4일 코트라에 따르면 이집트의 전문 자동차 조사기관인 AMIC(Automotive Marketing Information Council)는 2014년 이집트 자동차 시장 규모가 전년(19만5869대) 대비 49.6% 증가한 29만2983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현대자동차는 트럭, 버스 등의 상용차를 제외한 승용차 부문만을 기준으로 점유율 21.6%로, 1위를 기록했고, 닛산(12.2%), 시보레(11.9%), 기아(7.9%)가 그 뒤를 이었다. 이집트 현지에서 조립생산(CKD)되거나 완성차로 수입되는 승용차(CBU)를 기준으로 할 경우에도 현대차가 각각 27.1%, 17.4%를 기록하며 경쟁사에 비해 높은 시장점유율을 나타났다.
현대·기아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점유율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현대차 IX35가 31%, 기아차 스포티지가 19%로 한국산 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이 50%를 차지했다. 반면, 대형 SUV 시장의 경우 토요타 랜드크루저 및 포츄나(현지 조립생산)가 전체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고 현대자동차 산타페는 4%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트럭, 버스 등을 포함한 이집트 전체 자동차 시장을 기준으로 할 경우 쉐보레가 22.6%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 뒤를 현대차(15.7%), 닛산(10.4%), 도요타(9%), 기아차(5.6%)가 따르고 있다.
AMIC는 2015년 이집트 자동차 시장 전망에 대해 전년 대비 20% 이상이 증가한 약 35만2000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트라 카이로 무역관은 “2014년 이집트 자동차 시장은 전년 대비 50%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며 크게 성장했고, 2015년에도 20% 이상의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 시장”이라며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보다 적극적인 시장 확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양혁 기자 myvvvv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