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현대·기아차 등 국산 차 업체, 이집트 시장점유율 1위

공유
0

현대·기아차 등 국산 차 업체, 이집트 시장점유율 1위

[글로벌이코노믹 김양혁 기자] 현대·기아자동차 등 한국산 자동차 업체들이 이집트 현지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코트라에 따르면 이집트의 전문 자동차 조사기관인 AMIC(Automotive Marketing Information Council)는 2014년 이집트 자동차 시장 규모가 전년(19만5869대) 대비 49.6% 증가한 29만2983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 중 승용차의 경우 전년 대비 55% 증가한 20만7973대를 기록하는 등 괄목할 만한 판매 확대를 달성했다. 버스와 트럭도 각각 30%, 41%의 판매 신장을 나타냈다. 이러한 판매 성장률은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수치로 승용차 판매액만 약 4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자동차는 트럭, 버스 등의 상용차를 제외한 승용차 부문만을 기준으로 점유율 21.6%로, 1위를 기록했고, 닛산(12.2%), 시보레(11.9%), 기아(7.9%)가 그 뒤를 이었다. 이집트 현지에서 조립생산(CKD)되거나 완성차로 수입되는 승용차(CBU)를 기준으로 할 경우에도 현대차가 각각 27.1%, 17.4%를 기록하며 경쟁사에 비해 높은 시장점유율을 나타났다.

현대·기아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점유율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현대차 IX35가 31%, 기아차 스포티지가 19%로 한국산 자동차의 시장점유율이 50%를 차지했다. 반면, 대형 SUV 시장의 경우 토요타 랜드크루저 및 포츄나(현지 조립생산)가 전체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고 현대자동차 산타페는 4%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트럭, 버스 등을 포함한 이집트 전체 자동차 시장을 기준으로 할 경우 쉐보레가 22.6%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 뒤를 현대차(15.7%), 닛산(10.4%), 도요타(9%), 기아차(5.6%)가 따르고 있다.

AMIC는 2015년 이집트 자동차 시장 전망에 대해 전년 대비 20% 이상이 증가한 약 35만2000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하는 등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트라 카이로 무역관은 “2014년 이집트 자동차 시장은 전년 대비 50% 가까운 성장률을 보이며 크게 성장했고, 2015년에도 20% 이상의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 시장”이라며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보다 적극적인 시장 확대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산 자동차 수입 증가에 따라 관련 한국산 자동차 부품에 대한 수요도 동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관련 자동차 부품, 정비용 장비 등을 제조하는 기업의 시장진출 노력 강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양혁 기자 myvvvv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