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첫 날부터 그 영향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한국시간 10일 새벽 유럽중앙은행(ECB)이 월 600억 유로의 목표 물량으로 유로존 회원국들의 국공채를 매입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국공채 매입물량에 해당하는 유로화가 살포되고 있다.
양적완화개시와 함께 유럽외환시장에서는 일제히 유로화를 팔고 다른 통화로 대체하는 유로화 투매현상이 야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새벽 한때 런던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의 환율이 1.0822달러까지 떨어졌다.
달러당 유로화 환율이 1.1000달러 선 이하로 내려간 것은 2003년 9월 이후 11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후 일부 조정을 받기는 했으나 유럽의 모든 외환시장에서 이날 유로화는 11년 6개월만의 최저인 1유로 당 1.1000달러 이하의 시세로 마감됐다.
JP모건체이스는 유로화가 곧 달러당 1.05달러 선으로 내려앉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유로화와 달러화의 시세가 1:1로 같아지는 패러티 환율의 시대가 곧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 미쓰비시은행은 1유로=1달러를 의미하는 '패러티'가 올 수 있다는 골드만삭스의 전망이 '타당하다'는 지지견해를 냈다.
김재희 기자 yoonsk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