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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젖, 제비집, 달팽이..'보양 원료' 화장품 "요커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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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젖, 제비집, 달팽이..'보양 원료' 화장품 "요커 잡아라"

[글로벌이코노믹 이세정 기자] 달팽이 피부에서 채취한 점액질, 하루 0.5cc밖에 나오지 않는 당나귀 젖, 순도 99.9%의 금.

요즘 화장품 회사들이 몸에 좋다고 소문난 희귀 재료들을 아끼지 않고 사용하고 있다. ‘보양’에 유독 열광하는 중국인 기호에 맞추기 위해서다.
한스킨 '달팽이 힐링 크림'
한스킨 '달팽이 힐링 크림'
한스킨은 달팽이의 빠른 피부 회복력에서 착안, 달팽이 점액의 ‘뮤신’ 성분을 이용한 화장품을 선보였다. ‘뮤신’ 성분은 피부 속 수분 증발을 막고 피부재생을 촉진시키는 물질을 함유해 주름·피부 손상 개선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킨케어 △마스크팩 △핸드크림 △비비크림 등 제품군이 다양해 더욱 인기다. 국내 면세점에서 중국인 고객이 차지하는 비율이 80%에 달할 정도로 요우커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토니모리 '내추럴스 산양유 스킨케어 라인'
토니모리 '내추럴스 산양유 스킨케어 라인'
토니모리는 ‘내추럴스 산양유 스킨케어 라인’을 출시했다. 모유와 유사한 성분으로 피부에 순하게 작용하고 피부 면역 강화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또한 기름이 아닌 '젖'이라 성분은 동물성 기름이 유발하는 트러블 발생이 적다. 중국의 경우 산양유를 분유 원료로 사용한다. 산양유를 프리미엄 원료로 생각하는 인식 덕분에 큰 인기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중국 내 출시가 정식으로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불구, ‘요우커 상권’ 내에서의 산양유 제품 판매율은 타 제품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전했다.

조이코스 '호피걸 울트라 모이스트 동키 밀크크림'
조이코스 '호피걸 울트라 모이스트 동키 밀크크림'
클레오파트라가 자주 이용했다는 ‘당나귀 우유’를 원료로 한 크림도 등장했다. 조이코스의 '호피걸 울트라 모이스트 동키 밀크크림‘은 피부 탄력과 그늘진 톤을 복합적으로 관리해주는 천연 고보습 크림이다. 뛰어난 보습효과와 더불어 당나귀 출산 후 하루에 0.5CC 소량만 나온다는 희소성이 요우커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워터드롭제형‘이라는 특이한 제형도 요우커 히트상품으로 주목받는 데 한 몫 했다.

잇츠스킨 '프레스키지 비엔 크림'
잇츠스킨 '프레스키지 비엔 크림'
제비집은 과거 중국 황족과 귀족 간에 고급스런 답례품으로 전해졌던 보양 재료다. 잇츠스킨의 ‘프레스티지 비엔 크림’은 제비집 추출물과 금 성분을 함유해 큰 인기다. 제비집 추출물은 보습과 영양을 충족시켜 피부결을 아름답고 건강하게 만들어 준다. 순도 99.5%이상의 순금은 피부 속 세포 자극을 통해 재생에 효과적이다. 잇츠스킨 관계자는 “특히나 금을 좋아하는 중국인의 특성처럼, 중국인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갖춘 점이 인기의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네이처리퍼블릭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
네이처리퍼블릭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
뿐만 아니라 네이처리퍼블릭의 경우 △6년근 고려홍삼 추출물 △순도 95%의 골드 △로얄젤리 △황금 누에고치에서 추출한 실크 아미노산 성분 등 귀한 영양 성분을 담은 ‘진생 로얄 실크 워터리 크림’을 출시했다. 미백과 주름개선에 탁월한 이 제품은 금가루를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요우커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보양 원료’ 화장품들의 잇따른 출시와 중국인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통해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의 중국 시장 진출과 성장가능성이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이세정 기자 sjl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