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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 일본의 달콤한 캔 커피, 'WONDA'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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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 일본의 달콤한 캔 커피, 'WONDA' 인기

말레이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의 달콤한 캔 커피 ‘WONDA'
말레이시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일본의 달콤한 캔 커피 ‘WONDA'
[글로벌이코노믹 장민호 기자] 아사히 그룹 홀딩스(HD)의 자회사 ‘페르마니스’가 말레이시아에서 2013년 12월부터 판매하는 캔 커피 'WONDA'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1~2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현지의 캔 커피 시장에서 2위를 확보하고, 1위인 세계적인 브랜드 ‘네슬레’를 위협할 정도의 상품으로 성장했다.

◇ 대담한 프로모션으로 인지도 향상


말레이시아에서 판매하는 WONDA의 맛은 모두 세 종류다. 풍미가 있는 아라비카 원두를 50% 이상 사용하는 ‘오리지널’, 우유와 프렌치 바닐라 향이 멋진 '라떼', 카카오 파우더를 사용한 초콜릿 맛의 ‘모카’가 있다. "달지 않은 음료에 돈을 지불한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고 할 정도로 단것을 좋아하는 국민성에 맞게 일본의 캔 커피보다 달콤한 것이 특징이다.

패키지에는 일본어 가타카나로도 ‘완다 커피’로 쓰여져 있어, 일본산임을 어필하고 있다. 가격은 240㎖ 1캔에 2링깃(약 600원). 포장마차에서 커피를 마시면, 1링깃 정도로 조금은 사치품이지만, 통근 전의 운전자가 잠을 깨울 겸 기분 전환용으로 마시는 일이 많다고 한다.

말레이시아에는 70여년 전부터 네슬레가 진출해 시장을 개척해 왔다. 페르마니스는 ‘네슬레에 이길 수 있는 맛’을 만들려고, 2년 반에 걸쳐 100 종류 이상의 시제품​​을 반복해서 만들었다. 향료의 사용 방법과 원두 커피 볶는 방법 등 아사히가 갖고 있는 일본식 제조법을 도입, 커피 본래의 ‘맛’이 느껴지는 제품으로 완성했다.

텔레비전 선전 외에도, 커피의 향이 각인된 신문 광고를 게재한다든가,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서 춤추는 ‘플래시 몹’을 이용하여 무료 배포하는 등 대담한 판매 촉진책을 펼쳤다. 페르마니스에서 마케팅 등을 담당하는 니시자키 쇼이치(西崎聡一)는 "‘맛 있다’는 말을 들을 자신은 있었지만, 어떻게 마시게 할 것인가가 과제였다"고 회고했다. 현지 직원들을 중심으로 생각한 전략이 맞아 떨어져서 인지도가 부쩍 올랐다고 한다.

◇ '할랄 인증'도 획득

‘WONDA’라는 이름의 유래는 영어의 ‘Wonderful’이다. 프로 골퍼인 타이거 우즈 선수를 기용한 텔레비전 CM과, 아침 전용을 강조한 ‘원다 모닝 샷’이 화제가 되어 인기 브랜드로 정착하게 되었다. 음료종합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판매 점유율(2014년)은 코카콜라의 '조지아'(29%), 산토리의 '보스'(23%)에 이어 3번째인 11%이다. 말레이시아는 국민의 약 60%가 이슬람교도이기 때문에,이슬람의 가르침에 따라 식재료를 조리한 '할랄 인증'을 받는 것이 중요한데, WONDA는 할랄 인증도 받았다고 한다.
장민호 기자 jwp5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