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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24일 구제금융 담판...세계 금융시장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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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24일 구제금융 담판...세계 금융시장 초긴장

유로존 재무장관들의 유로그룹  회의 전경.
유로존 재무장관들의 유로그룹 회의 전경.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분할금 지원 여부를 결정하는 유로그룹 긴급회의가 24일로 다가오는 가운데 세계 금융시장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그리스와 채권단이 구제금융의 전제조건인 개혁안에 끝내 합의를 보지 못할 경우 그리스의 국가부도와 유로존 탈퇴의 그렉시트 그리고 유럽 금융시장 마비와 같은 대혼란이 야기될 수도 있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로존의 19개 회원국 재무장관들은 24일 (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연다.

우리 돈 8조500억 원에 해당하는 72억 유로상당의 구제금융 분할금을 지급할 지 그 여부를 확정하는 것이다.

5월 1일 2억300만 유로, 5월 12일 7억7000만 유로, 6월중 16억 유로를 당장 국제통화기금( IMF)에 상환해야 하는 그리스로서는 구제금융을 받지 못하면 디폴트 상황으로 몰리게 된다.

유럽연합(EU)과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등 이른바 채권단 '트로이카'는 지급조건으로 연금 축소, 국영기업민영화, 노동관계법 개정, 부가가치세율 인상 등 4대 개혁안을 그리스에 요구하고 있다.

그리스가 그 조건을 수용할 때에만 구제금융을 제공하며 또 앞으로 있을 채무재조정 협상에도 적극적으로 임한다는 입장이다.

그리스는 그러나 이 4대 개혁안에 대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채권단이 요구하는 개혁안은 그리스 국민들을 더욱 궁핍하게 만드는 것으로 수용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특히 연금제도에 있어서는 지급액을 대폭 줄이라는 채권단의 요구와는 정반대로 오히려 늘렸다.

또 노동관계법도 근로자에게 더 유리한 방향으로 개정을 추진해 채권단과 정면충돌을 빚고 있다.

그리스는 대신 탈세 척결, 고가사치품에 대한 세금 인상, 건별 자산매각 검토, 부가세(VAT) 세수 증대 등의 독자적인 개혁안을 제시했다.

양측의 주장이 워낙 팽팽한 데다 서로가 벼랑 끝 전술을 펼치고 있어 현재로서는 한 치 앞을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협상의 최종시한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리스 치프라스 총리.
그리스 치프라스 총리.

김대호 기자 tiger8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