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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서라도" · · · 셀트리온 신용융자 잔고 속도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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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서라도" · · · 셀트리온 신용융자 잔고 속도 가장 높아

[글로벌이코노믹 윤지현 기자] 투자자들이 빚을 지고라도 가장 빨리 투자한 종목 1위에 셀트리온, 2위는 산성앨엔에스로 나타났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이달 1일부터 21일까지 신용융자 잔고가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셀트리온이었다.
코스닥시장 대장주인 셀트리온은 이달 중 신용융자 잔고가 약 285억3천만원 증가했다.셀트리온은 누적 신용융자 잔고 또한 1천677억6천만원으로 국내 주식 종목 중 최대다.셀트리온의 주가는 올해 초부터 전날까지 116.9% 상승했다.

신용융자 잔고란 개인투자자가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고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금액이다.

최근 7조원을 돌파해 7년 10개월 만의 최대를 기록했다.

2위는 신용융자 잔고금액이 268억3천만원 늘어난 산성앨엔에스가 차지했다.

미용 마스크팩이 중국인 관광객과 중국 현지에서 인기를 끌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주가도 올해 초부터 전날까지 292% 상승했다.

이달 신용융자 잔고가 많이 증가한 상위 20개 종목에는 다른 화장품 종목도 대거 포함됐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신용융자 잔고는 각각 137억7천만원, 135억9천만원 증가해 6위와 7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초저금리 시대에 다른 투자처를 찾지 못한 뭉칫돈이 증시에 몰리면서 증권주도 신용융자 잔고가 크게 늘었다.

대우증권의 신용융자 잔고 증가액은 257억4천만원으로 3위였고, 현대증권(133억6천만원), 유안타증권(128억4천만원), 삼성증권(112억3천만원) 등도 20위권 안에 들었다.

현대상사(235억6천만원), 우리은행(146억3천만원), 골프존유원홀딩스(133억원), 현대차(129억4천만원), 웹젠(118억9천만원), 대우조선해양(116억9천만원), 내츄럴엔도텍(116억4천만원), 이오테크닉스(110억원)등도 투자자들이 '빚 투자'를 늘린 종목이다.

업계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지렛대 효과(레버리지)를 활용하려는 욕구가 있는 만큼, 주가 상승에 따라 신용융자 잔고가 느는 것은 자연스럽다"며 "그러나 대외 충격이 갑자기 찾아올 경우 반대 매매가 일어날 수 있고,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투자에 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지현 기자 ing051@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