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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외환시장, 미 달러화 4월중 3.7% 하락...4년만의 최대 낙폭,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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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외환시장, 미 달러화 4월중 3.7% 하락...4년만의 최대 낙폭, 왜?

유럽의 양적완화를 주도하고 있는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유럽의 양적완화를 주도하고 있는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미국 달러화가 4월 한 달 동안 3.7% 하락하고 반대로 유로화는 그만큼 가치가 상승했다.

유럽의 양적완화로 달러화 가치는 치솟고 유로화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크게 어긋난 것이다.
유로는 지난 3월부터 양적완화를 단행했다. 유럽중앙은행인 ECB가 돈을 풀어 각 회원국 정부가 발행한 국채를 사들이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유로화의 공급이 크게 늘어나고있다.

유로화의 통화량이 늘면 수요와 공급의 기본 원리에 따라 가치하락 요인이 발생한다.

실제로 3월에는 유로화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유로화와 반대관계에 있는 미국 달러화 가치는 큰 폭으로 치솟았다.

이같은 현상은 그러나 한 달 만에 끝났다.
4월 들어서는 오히려 유로화의 가치가 떨어지고 달러화는 가치 상승하는 상황으로 반전됐다.

3월의 과도한 환율 변화로 달러화를 사들인 투자자들의 이식 매물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당초의 예상보다는 늦어지고 있는 것도 유로강세와 달러약세를 야기하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앞으로의 국제통화 환율은 미국이 언제 어느 폭의 금리인상하느냐가 가장 큰 변수이다.

또 유럽중앙은행의 양적완화 속도도 향후 환율을 좌우하는 한 요인이다.

1일 새벽에 끝난 뉴욕 외환시장의 현지시간기준 지난 달 30일자 거래에서 달러 인덱스는 전날보다 0.45% 하락한 94.78을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의 평균 가치 변동을 측정하는 지표이다.

이 달러 인덱스를 기준으로 할 때 미국 달러화의 가치는 4월 중 3.2% 하락했다.

최근 4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유로화만을 대상으로 할 때에는 미국 달러화가 무려 3.7% 떨어졌다.

이에 반해 유로화의 가치는 4월에 3.7% 상승하면서 4년만의 최대 폭의 절상기록을 세웠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