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시 방향에는 예거 르쿨트르만의 노하우가 담긴 투르비옹이 담겨 있다. 투르비옹이란 기계식 시계 부품들이 중력 영향을 받아 생기는 시간 오차를 보정하기 위해 개발된 장치로 최고급 시계의 척도로 불리는 부품이다.
바쉐론 콘스탄틴의 '하모니 듀얼 타임'은 브랜드 탄생 260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시계로 전 세계 총 625개 한정 생산됐다. 지난 1월 스위스국제고급시계박람회에 첫 선을 보인 시계로 국내에는 처음 소개되는 상품이다.
이 시계는 동시에 서로 다른 두 곳의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듀얼 타임 기능을 포함한 자동 기계식 무브먼트(동력장치)를 탑재했다. 양방향으로 움직이는 크라운(시계 측면에 튀어나온 시간 조정장치) 하나로 모든 기능을 쉽게 조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계를 둘러싼 케이스는 18K 핑크 골드로 제작돼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가격은 5000만원대.
브레게의 '트래디션 인디펜던트 크로노그래프7077 타임피스'는 브레게의 대표 상품 중 하나로 올해 출시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재조명해 2015 바젤월드에 선보인 상품이다.
특히, 크로노그래프(시계에 가해지는 진동으로 태엽이 감기면서 동력을 만드는 장치) 기능을 2개의 트레인이 각각 담당해 시간 오차를 일으키는 부품 간 간섭 현상을 사전에 차단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9000만원대.
이정환 현대백화점 수입시계 바이어는 "명품 시계는 예전만 해도 '고소득층'과 '남성'이 주요 고객층이었다면, 최근에는 여성, 젊은층까지 확대돼 불황에도 꾸준히 10% 이상 신장을 이어오고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최경환 기자 k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