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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 명품 구성 바꿨더니 유커 싹쓸이..MCM의 엄청난 흡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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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 명품 구성 바꿨더니 유커 싹쓸이..MCM의 엄청난 흡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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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경환 기자] 갤러리아가 새롭게 선정한 명품들로 제주에 면세점을 개장하자 중국 관광객들이 너도나도 지갑을 열었다. 갤러리아의 명품 기획력이 유커의 눈길을 잡는데 성공한 것.

6일 한화 갤러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문을 연 한화 갤러리아 제주 공항 면세점이 유커 매출에 힙입어 최단기간 면세점 흑자 달성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금까지 면세점이 개점 첫해에 흑자를 낸 경우는 없었다.
효자 브랜드는 MCM. 전체 매출에서 무려 8%를 차지했다. 단일 브랜드로는 최대 매출이다. 해외 명품 브랜드 중에서는 이탈리아 스테파노리치에 승부를 걸었다. 국내 면세점 단독으로 이 브랜드를 유치했는데 중국인에게 적중했다.

갤러리아 면세점을 찾은 중국인들은 스테파노리치의 벨트, 지갑, 향수, 타이에 큰 관심을 보였다. 당초 계획된 판매 물량보다 3배나 더 팔렸다.

국내에 최초로 들여온 럭셔리 주얼리 '키린(Qeelin)'도 중국적 영감과 프랑스 장인의 정신이 담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갤러리아는 여세를 몰아 올해 국산 화장품 구성을 다시 짰다. 아이오페, 실크테라피를 앞세우고 중국 직구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화장품 쥬메이도 선보였다.

갤러리아의 전략은 다른 곳에서는 팔지 않는 제품, 다른 곳보다 풍성한 구성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매출 비중의 90%를 차지하는 중국인 관광객의 취향을 집중 공략했다. 그 결과 중국인 선호도가 높은 국내 브랜드가 매출의 58%를 차지했다. 이 중 화장품이 33%다.

갤러리아 제주공항면세점 진금탁 점장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프로모션과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선보여 하반기 매출 성장세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경환 기자 kh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