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치 장관은 이날 뇌물수수 의혹으로 유럽에서 체포된 FIFA 간부들에 대한 기소 방침을 밝히면서 "이들은 자신들만의 이익을 꾀하고 자신들만의 지갑을 불렸다"면서 "미 법무부는 이러한 관행을 종식하고 부패를 척결하며 범죄자들을 정의의 심판대에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일은 린치 장관이 지난 4월 27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지휘한 사건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하버드 로스쿨 7년 후배이기도 한 그녀는 미국 역사상 첫 흑인 여성 법무장관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린치 법무장관에 대해 "약 30년간 검사로 재직하면서 강인하고 공정하며 독립적으로 업무를 처리했다"고 평가했다.
1959년 노스캐롤라이나 주 그린즈버러에서 태어난 린치 장관은 1981년 하버드대에서 영미문학을 전공했고 곧바로 하버드 로스쿨로 진학하여 1984년 법무박사(J.D.) 학위를 취득했다. 로스쿨 졸업 후 뉴욕 로펌 카힐 고든(Cahill Gordon & Reindel)에 입사하여 송무변호사(litigation associate)으로 근무했다. 또 1990년부터 뉴욕 주 동부지구 검사로 활동했다.
흑인 노예 후손으로 생애를 편견과 싸워온 린치 장관은 1997년 애브너 루이마 성고문 사건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백인 경찰의 흑인 구타 사건으로 인종차별 문제로 번질 뻔했던 이 사건을 린치 장관은 법치 원리에 따라 중립적으로 처리해 능력을 입증했다.
1999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의해 뉴욕 주 동부지구 연방검사장으로 임명되었으며, 2015년 4월 27일 제83대 법무장관으로 취임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