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현대차 정태영·오리온 담철곤·제주항공 안용찬·해태 신정훈 '사위 전성시대'

공유
3

현대차 정태영·오리온 담철곤·제주항공 안용찬·해태 신정훈 '사위 전성시대'

[재계톡]

정태영 현대차그룹 부회장
정태영 현대차그룹 부회장
[글로벌이코노믹 박종준 기자] 현대차그룹 정태영 부회장, 오리온그룹 담철곤 회장, 제주항공 안용찬 부회장 등이 최근 재계에서 '사위 전성시대'를 활짝 연 모습이다.

정 부회장의 경우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달 말 현대카드 대표이사 정태영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하면서 다시 한번 주목받은 사위출신 경영인이다.
정태영 신임 부회장은 11여년 간 현대카드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현대·기아자동차 성장에 발맞춰 금융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 신임 부회장은 종로학원 설립자인 정경진 회장의 장남으로,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1남3녀 자녀 중 둘째딸이자 정의선 부회장의 누나인 정명이 현대커머셜 전무와 1995년 결혼했다.

그는 1987년 현대종합상사에 입사한 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과 기아차등을 거쳐 지난 2003년 현대카드 부사장에 오르며 금용권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정 사장은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현대카드를 한때 업계 2위에 올려놓는 등 현대차 금융계열사 안착에 큰 역할을 했다.

재계에서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을 빼놓고선 '사위 전성시대'를 얘기할 수없다.

오리온은 올해 1분기에 연결 재무제표 기준 달성한 매출액 6982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7.1% 증가한 1202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이는 담 회장이 이전부터 전략적으로 도모해온 중국 진출이 큰 성과를 거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잘 알려진 대로 담 회장은 화교출신의 재벌가 사위다. 그는 지난 1098년 동양시멘트에 입사한 후 이양구 동양그룹 창업주의 둘째달인 오리온그룹 이화경 부회장과 혼인한 후 동양그룹 제과 부문을 물려받았다.

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
안용찬 제주항공 부회장
제주항공 안용찬 부회장도 성공한 '사위 경영인'으로 손색이 없다. 그는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딸인 채은정 애경산업 부사장과 결혼할 후 처남인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과 함께 최근 저비용항공업계에서 '제주항공 신화'를 써가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해 매출액 5106억 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을 각각 295억원, 320억을 기록해 각 부문 1위였다. 이는 국적항공사이자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저비용항공 계열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을 제친 기록이라 더더욱 값지다.

특히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1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3분기 '역대 분기 최고' 영업이익 기록인 167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49억원보다는 4배 이상 많은 실적이다.

여기에 올해 식품업계 '최대 이트상품'인 허니버터칩을 탄생시킨 신정훈 해태제과 사장도 성공한 사위출신 경영인이다. 신정훈 사장은 윤영달 회장의 딸인 윤자원씨와 결혼했다 그는 지난 2005년 해태제과 상무로 입사해 2008년부터 대표이사직에 오른 이후 허니버터칩 출시 등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허니버터칩은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매달 75억원치가 팔려나가며 '품귀현상'까지 빚기도 했을 정도로 '대박(히트)'을 쳤다. 이는 고스란히 해태제과가 올 1분기 매출이 179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8%, 영업이익은 72억원을 올혀 1284.4% 늘어난 것으로 연결됐다.
박종준 기자 dreamtr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