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론의 이론적 근거로 우선 제기되는 것이 PER 즉 주가수익비율이다.
다른 나라 증시에 비해 PER가 높아도 크게 높다.
PER은 Price Earning Ratio의 약어다.
수식으로 표시하자면 PER(주가수익비율)= 주가/EPS(주당순이익)가 된다.
즉 주가를 이익으로 나눈 것이다.
주가가 높으면 PER가 높게 나타난다.
주가가 높아도 그 분모에 위치하고 있는 이익이 높으면 PER는 다시 낮아진다.
PER가 높다는 것은 투자하는 기업의 이익에 비해 거래되는 주식 가격이 높다는 것이고 이는 곧 거품의 징조로 볼 수 있다.
가치투자의 창시자로 불리는 그레이엄 박사는 PER가 낮은 종목을 중점적으로 사들여 큰 돈을 모았다.
그레이엄의 컬럼비아 대학교 제자인 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이 가장 비중있게 보는 지표도 바로 이 PER이다.
PER의 한 가지 중대한 단점은 주가는 현재 시세인데 반해 그 비교 대상인 이익은 과거 실적이라는 사실이다.
통계학적으로 볼 때 서로 시계열이 다른 지표는 비교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
지금 현재의 주가는 측정이 가능하지만 지금 이 상태의 기업이익은 계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어쩔 수 없이 현재의 주가를 과거의 이익으로 나누어 PER를 구하고 있는 것이다.
PER가 높은 종목이라고 해도 지금 이 순간 이익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면 그 종목을 일률적으로 과열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는 것이다.
김대호 연구소 소장/ 경제학 박사 tiger8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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