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의 오르내림에 따라 투자자의 운명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개별 종목의 주가는 직접 시세표를 보면 된다.
주식 투자를 할 때에는 개별 종목주가도 중요하지만 전체 시장의 상황도 무시할 수 없다.
주가는 각 종목의 개별적 특성은 물론 증시의 전반적인 상황에도 크게 영향을 받는다.
그러기에 제대로 된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개별종목은 물론이거니와 증권시장 전체의 변동추이도 항상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개별종목없이 아예 지수만으로 거래하는 이른바 지수상품도 속출하고 있다.
증시의 전체주식 변동 상황을 체크하기위해 고안된 것이 주가지수이다.
주가지수는 그 수가 실로 많다.
자본시장의 본거지라고 할 수 있는 뉴욕 증시에는 시장 상황을 측정하는 주가지수가 시장에서 알려진 것만 수천 개에 달한다.
이들 주가지수는 각각 나름의 특성과 장단점이 있다.
자신의 필요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부동산 회사들의 평균주가를 알고싶다면 S&P R/E가 용이할 것이다.
그 중에서도 초대형 부동산회사들의 시황을 측정하고자 한다면 S&P R/E 100이 이상적이다.
첨단 IT기업의 시황이 궁금하다면 나스닥 쪽이 유용할 수 있다.
뉴욕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지수는 다우존스와 나스닥 그리고 S&P500이다.
이른바 뉴욕증시의 3대 지수이다.
이 3가지 지수를 모르고서는 뉴욕증시를 이해하기 어렵다.
다른 나라의 주가지수도 대부분 뉴욕증시의 3대 지수 체제를 원용하고 있다.
다우존스와 나스닥 그리고 S&P500등 뉴욕증시 3대 지수를 모델로 자국의 실정에 맞게 지수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이런 점에서 뉴욕증시의 3대 지수에 대한 이해는 비단 뉴욕 증시뿐 아니라 증권투자를 하는 데에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증권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거시경제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에 꼭 필요한 요소이다.
이 세 지수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Ⅰ. 다우 지수
영어 원문은 Dow Jones Industrial Average. 약어는 DJIA이다. 굳이 번역하자면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정도로 부를 수 있다. 일각에서는 Industrial을 공업으로 해석하여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로도 일컫는다.
흔히 줄여서 ‘다우지수’라고 한다.
이 다우지수는 경제부 기자출신의 찰스 다우(1851∼1902)와 에드워드 존스(1856∼1920)가 1896년에 개발한 지수이다.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125년 동안 단 한 번도 기본 시스템을 바꾸지 않았다.
창설 당시 우량기업 12개를 선정하여 그 평균을 구하는 방식으로 지수를 구해냈다.
그 때 12기업 중 지금까지도 여전히 우량기업으로 다우지수 선정 대상에 들어있는 기업은 제너럴 일렉트릭(GE)뿐이다.
출범 당일 다우 지수는 40.94포인트였다.
오늘날 다우지수는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기업 중 규모가 크고 내실도 든든한 30개의 우량의 주가를 평균하여 구하고 있다.
다우지수 산정 대상에 포함되어있는 30대 우량기업의 주식을 뉴욕증시용어로 ‘Blue Chip Stocks'라고 부른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중에서도 역사가 가장 오래되었고 또한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는 대표적인 지수이다.
Ⅱ.나스닥지수
영어원문은 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이다.
흔히 약자인 NASDAQ이라고 부른다.
뉴욕증시에는 뉴욕증권거래소이외에 나스닥증권거래소라는 또 하나의 증권거래소가 운영되고 있다.
나스닥증권거래소에는 주로 첨단 벤처기업들이 상장되어있다.
중소 중견규모의 기업이 많이 도함되어있지만 그렇다고 대기업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세계 최대의 시가총액을 기록하고 있는 애플은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다.
나스닥은 뉴욕증권거래소와 같이 특정 장소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증권시장은 아니다.
컴퓨터 통신망을 통해 거래 당사자에게 장외시장의 호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거래를 한다. 자동시세통보 방식의 거래이다.
나스닥 지수는 1971년 2월 25일 첫 출범했다.
그 날을 100으로 하여 지수를 구한다. 보통주의 기준 시가총액에 따라 가중평균하는 방식으로 지수를 산출하고 있다.
정보기술(IT)이나 벤처기업의 주가는 나스닥 지수에서 잘 드러난다.
Ⅲ S&P 500 지수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작성하는 주가지수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중 500개 우량기업의 주가를 평균하는 방식으로 지수를 구한다.
조사대상이 500개이다.
다우의 30개 보다 훨씬 많다.
보다 광범위하게 조사하는 것이다.
신용평가기관이 조사대상 기업을 선정하는 만큼 그만큼 정교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우와 S&P 500 지수는 서로간의 우열을 나누기는 어렵다.
다우 지수는 조사대상 30개 우량기업 중 한두 개 기업이 지나치게 앞서가거나 현저하게 뒤처질 때 그로 인해 지수교란이 생겨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럴 때에는 S&P 500 지수가 훨씬 유용할 수 있다. 조사대상이 많아 특정기업의 이상현상을 상쇄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다우 지수는 시장 주도세력의 움직임을 신속하게 알아내는 데에 유리하다.
또 초대형주가 증시를 주도하고 있는 뉴욕증시의 현실에 비추어 30개 우량기업 기준의 다우 지수가 시장을 더 잘 반영할 수도 있다.
김대호 연구소 소장/ 경제학 박사 tiger8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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