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그리고 피치 등 세계의 주요 신용평가회사들은 그리스의 디폴트 설로 시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것과 관련하여 2일 "IMF는 국제기구인 만큼 IMF에 대한 채무가 제 때 상환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이를 디폴트로 간주해서는 안된다"라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이날 발표한 그리스 관련 보고서에서 그리스의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향후 6개월내에 디폴트로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중 가장 중대한 고비는 7월20일이다.
이 날 유럽중앙은행(ECB)이 보유하고 있는 그리스 국채 35억 유로가 만기를 맞는다.
그리스가 ECB로 부터 유동성 한도를 받으면서 그 담보조로 맡겼던 채권이 이날 만기가 도래한다.
그 채권을 20일까지 상환해야 하는 것이다.
이 유동성 한도를 줄이면 그리스로서는 일반은행들이 끌어다 쓴 돈을 일거에 갚아야 하는 상황으로 몰리는데 이를 갚지 못하면 그때 디폴트가 난다는것이 신용평가회사들의 설명이다.
이 경우에도 유럽중앙은행이 부도처리를 하지 않고 한도를 늘리면 디폴트는 유예할 수 있다.
김재희 기자 tiger8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