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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백 결함' 다카타, "피해보상 기금 마련 계획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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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백 결함' 다카타, "피해보상 기금 마련 계획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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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에어백 결함으로 자동차 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리콜사태를 불러온 일본 에어백 제조업체 다카타가 사고 피해자를 위한 보상기금 마련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다카타는 지난달 미국 상원에서 열린 '리콜사태 청문회'를 주도한 리처드 블루멘설(민주·코네티컷) 상원의원에게 최근 보낸 서한에서 자사 에어백 결함으로 인한 피해자 보상기금을 마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다카타에서 만든 에어백의 결함으로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8명이 숨지고 100명 이상이 부상했다.

블루멘설 의원은 청문회 당시 다카타 쪽에 제너럴모터스가 피해자 보상기금을 만든 전례를 거론하며 다카타 역시 기금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너럴모터스는 자사 차량의 점화 스위치 결함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한다는 차원에서 지난해 6억 달러 규모의 기금을 마련, 피해자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한 바 있다. 당초 제너럴모터스는 점화 스위치 결함에 따른 사망자는 13명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으나, 지난해 4월 마련된 보상기금의 지급 여부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관련 사망자가 121명으로 불어났다.

블루멘설 의원은 다카타가 보내온 편지 내용을 공개하며 "다카타는 자사 에어백 결함으로 인한 피해에 대한 책임을 지려 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