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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 시세 폭락에 한국은행이 통곡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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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 시세 폭락에 한국은행이 통곡하는 이유는

국제 금값 하락으로 한국은행이 큰 평가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금값 하락으로 한국은행이 큰 평가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기자] 국제 금값이 추락하면서 한국은행의 금 투자 손실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은행은 2011부터 2013년 사이 3년간에 걸쳐 국제시장에서 90t의 금을 매입했다.
그 전까지만 해도 한국은행은 금을 거의 사지 않았다.

그러다가 느닷없이 외환보유의 형태를 다양화한다면서 금 매입 프로젝트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금 매입은 당시 김중수 한은 총재의 의중이 많이 반영됐다.

금 매입에 들어간 자금은 모두 47억1000만 달러 상당이다.

공교롭게도 한국은행이 금을 사모은 이후 금시세가 폭락했다.

당시 매입한 금의 현재가치는 31억 달러 내외다.
매입가 대비 평균 33%나 떨어졌다.

금 투자로 약 16억 달러의 손실을 입은 셈이다.

금 시세가 더 떨어지면 평가손실의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세하락이 굳어지면 외환보유액 누수도 우려된다.

한국은행의 금보유량은 104.4t이다.

한국은행이 금을 보유하는 것은 보유의 자산의 다변화 측면에서 충분한 명분이 있는 것이다.

문제는 매입시점이다.

가장 높을 때에 돌연 금 투자에 나서 상투를 잡았다는 것이 문제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