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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캐논·교세라의 불황 타개 비결은… M&A와 구조조정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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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캐논·교세라의 불황 타개 비결은… M&A와 구조조정 덕분

                                    캐논의 초기 디지털 카메라 모습
캐논의 초기 디지털 카메라 모습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일본 기업들의 불황에 대처한 비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불황기에 구조조정 및 M&A(인수합병)를 통해 동경주가지수(TOPIX)내 시총이 크게 상승한 종목을 꼽아보면 캐논(Canon)과 교세라(Kyocera) 등을 들 수 있다.
캐논은 1990년대 초반, 카메라, 복사기에 이어 반도체 제조장치 사업까지 확장했다. 하지만 불황기에 카메라는 물론 여타 사업부까지 어려워지자, 1997년부터 PC, LCD 등에서 철수를 결정, 사업영역을 조정했다.

카메라 부분도 기존 카메라의 생산을 중단, 디지털 카메라로 전환했다. 1995년 EOS 전문가용 디지털 카메라 출시, 1996년 7월 범용 PowerShot600 출시 등으로 카메라에 집중하면서 불황을 타개했다.

비능률 사업의 대대적인 축소와 폐지, 비교 우위 산업 및 고부가가치 산업에 집중한 결과다.

교세라는 사업다각화와 M&A를 통한 ‘아메바 경영’으로 불황기에도 꾸준한 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1979년 트라이덴트, 사이버네트공업, 야시카를 인수, 교토세라밀과 합병하였고, 2000년 통신 회사인 DDI를 4대 민간 통신업체와 합병하여 KDDI를 설립했다.

인구 감소와 내수 악화에 직면하는 일본 기업으로서는 M&A를 통해 가격지배권을 확보하고 규모의 경제를 이루는 것이 불황을 타개하는 방법이었다.

또한, 산업 내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단가로 생산할 수 있는 지배적인 기업의 존재가 비효율적인 기업을 퇴출시켜 기업 간의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교세라는 1989년 시총 순위 89위에서 1999년 12위로 급격한 순위 상승을 하게 된다.

NH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일본 불황기와 유사한 경제적, 사회적 상황이 한국에서 관찰되고 있는 만큼 시가총액이 확대된 종목을 주시해야 한다”며 “불황을 극복한 일본 기업의 특징은 구조조정 및 M&A을 통한 선택과 집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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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 기자 kimds@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