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태국 언론에 따르면 경찰 대변인인 쁘라윗 타원시리 경찰중장은 이번 폭탄 테러와 관련해 체포된 외국인 용의자의 주택에서 발견된 다량의 폭탄 재료들을 감안할 때 범인들이 추가 공격을 준비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용의자가 에라완 사원에 직접 폭탄을 설치해 터뜨리지는 않았더라도 이 테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용의자의 주택에서 발견된 폭탄 제조용 물품에는 에라완 사원과 사톤 다리 밑에서 폭발한 폭탄 제조에 쓰인 지름 0.5㎜ 짜리 볼베어링들도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이 용의자는 현재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또 그의 주택에서 발견된 여권들이 모두 위조된 것들이어서 경찰은 아직 그의 신원과 국적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이 용의자는 한때 터키 출신으로 알려졌으나 태국주재 터키대사관은 조사 결과, 그가 자국 출신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편 17일 에라완 힌두 사원에서 일어난 폭탄 사고 사망자는 모두 20명이며 부상자는 130여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