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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들은 봉(?)…미 입시기관, 아시아인에게 SAT 대비 시험 비싼 수수료 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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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들은 봉(?)…미 입시기관, 아시아인에게 SAT 대비 시험 비싼 수수료 물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미국의 유명 입시전문기관인 '프린스턴 리뷰'가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아시아인들에게 비싼 수수료를 물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1일(현지시간) 비영리 언론단체인 '프로퍼블리카'에 따르면 프린스턴 리뷰는 모의시험 등 SAT 대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험생이 입력한 우편번호(zip code) 별로 다른 수수료를 받아왔다. 문제는 아시아인들이 몰려 사는 지역의 우편번호를 입력하면 폭리에 가까운 수수료를 내도록 해온데 있다.
수험생들이 프린스턴 리뷰의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SAT 관련 서비스를 신청하면 통상 6600달러의 수수료를 지불한다. 그런데 특정 지역의 우편번호를 입력하면 수수료가 별다른 설명 없이 1800달러나 더 비싼 8400달러로 뛰어오른다.

프로퍼블리카는 프린스턴 리뷰가 아시아계가 많이 사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에 차별을 두고 많게는 배 가량 수수료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실제 아시아계 주민이 전체 주민의 70%가 넘는 뉴욕 퀸즈의 플러싱 지역 우편번호를 입력하면 프린스턴 리뷰에 지불하는 수수료가 크게 뛰어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미국에서 특정 기업이 제공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에 차등적인 가격을 매기는 것은 불법은 아니다. 하지만, 아시아계 주민들이 몰려 사는 지역의 평균 소득이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회적 불평등을 악화시키는 불평등 거래에 해당한다고 이 언론은 꼬집었다.

프린스턴 리뷰는 이와 관련, "수험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요한 경비 등을 감안해 수수료를 산정할 뿐"이라며 "뉴욕 전체 지역은 같은 수수료를 내도록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