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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 업계, 리스크 줄이자…'탄광 개발'보다 'M&A'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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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 업계, 리스크 줄이자…'탄광 개발'보다 'M&A' 선택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최근 중국발 악재 등으로 석탄 가격이 폭락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광산 업계가 수익 창출을 위한 전략으로 탄광 개발보다는 인수 합병(M&A)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호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글로벌 회계 컨설팅 법인 EY(언스트앤영, Ernst & Young)는 산금 산업에 이어 광산 업계에서도 M&A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석탄 가격 하락과 시장 침체에 한계를 느낀 기업들이 정치적 로비와 환경 보전 문제 등 각종 리스크를 안고 있는 탄광 개발보다 M&A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호주의 대형 철광석업체 리오틴토(Rio Tinto)나 미국 석탄업체 피바디 에너지(Peabody Energy), 영국계 자원회사인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 등은 호주 내 석탄 사업을 매각할 방침을 최근 내세웠다.

중국의 경기둔화로 철광석을 비롯한 원자재 수출이 부진해지면서 수익성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릭 스푸너 CMC 마켓 애널리스트는 이에 대해 "철광석의 공급 과잉 현상을 지켜볼 때 앞으로의 전망은 더 어두운 상태"라고 말했다.

관련 업체들은 대신 M&A로 눈을 돌리고 있다. 스위스계 상품 거래·광산 개발업체인 글렌코어(Glencore)는 엔지니어링 업체 블룸필드와 손잡고 브라질 광산개발업체 발레(Vale)가 소유한 뉴 사우스 웨일즈 탄광을 인수했다.

또 일본의 종합상사들도 석탄 자원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EY에 따르면 올해 1~6 월기의 호주 광업 분야의 M&A 거래 건수는 170건, 총액은 127억달러다. 이 가운데 54건이 산금 관련이며 21건이 석탄 관련 M&A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