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는 유럽발 훈풍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압박에 하락반전한 뒤 낙폭을 키워 급락해 장을 마감했다. 그동안 저가 매수에 집중했던 기관이 매도물량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관은 2166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268억원을 내다 팔았다. 개인만 2018억원 사들였다.
시가총액상위권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사업의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보였던 삼성전자가 독일에서 개막된 국제가전박람회에서 신제품을 공개한 이 후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소폭 상승했다.
삼성에스디에스도 3.3% 올라 강세를 나타냈지만 현대차, 기아차, 한국전력, 제일모직, 아모레퍼시픽, 신한지주, SK 등은 1% 내외 약세를 보이며 하락마감했다.
경영난으로 최근 조정을 받은 낙폭과대 건설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삼부토건 법원 회생절차 개시 결정 이후 상한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고, 동부건설과 동부건설 우선주도 감자 이후 변경상장 첫 날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거래를 마쳤다.
주연테크가 우리로에 경영권이 인수됐다는 소식에 전일대비 12.1.% 올라 장을 마쳤습니다. 우리로는 사업다각화를 위해 주연테크의 지분을 취득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수페타시스도 고다층기판(MLB) 수주 증가에 따른 하반 기 성장기대감으로 13.4% 상승해 강세를 보였다.
코 스닥 지수는 27.80포인트(4.10%) 내린 650.45로 4% 이상 급락했다. 개인이 1853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이 1099억원, 외국인이 746억원의 매도물량을 쏟아내면서 낙폭을 확대시켰다.
삼성전자 납품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 갤럭시에 FPCB를 납품하는 회사인 플렉스컴이 8.7% 상승했고, 초음파 진단기기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파버나인도 10.2%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또한 삼성페이에 근거리무선통식방식 관련모듈을 제공하는 아모텍도 7.8% 올라 장을 마쳤다.
삼성페이가 연내 교통카드 기능을 추가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스마트카드의 지분을 보유한 에이텍이 14.8% 상승했고, 최근 169억원대의 교통카드 AFC 시스템 고도화 구축사업 계약을 체결한 현대정보기술도 7.4% 상승해 거래를 마쳤다.
김대성 기자 kim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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