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에 관심을 보였던 CJ대한통운과 동원산업이 불참을 선언하고 사모펀드(PEF)도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아 M&A(인수합병) 열기는 한풀 가라앉게 됐다.
디벡스홀딩스와 매각 주관사인 KDB산업은행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 콘소시엄만이 단독으로 응찰했다.
현대백화점컨소시엄이 제시한 인수가격은 4000억원 초반대로 알려져 최대 7000억원대의 가격을 기대했던 최대주주에게는 실망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디벡스홀딩스는 현대백화점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기에 아쉬워했고 중국계 기업이 함께 경쟁할 수 있도록 매각 일정의 연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백화점이 올 6월말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83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현대백화점이 1년 이내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 자산은 7579억원에 이른다.
유동성 자산에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비롯해 △단기금융상품 1880억원 △매출채권 4476억원 △미수금 108억원 △재고자산 582억원 등이 포함되어 있다.
현대홈쇼핑이 1년내 현금화 할 수 있는 유동자산은 총 1조1024억원으로 모기업인 현대백화점보다 유동자산이 3445억이 많은 셈이다.
이 때문에 현대백화점은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에 현대홈쇼핑과 컨소시움으로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현대백화점이 현대홈쇼핑 지분 15.80%를 갖고 있는 최대주주이지만 현대홈쇼핑 주주의 입장에서 동부익스프레스 인수가 도움이 되는지 냉철히 판단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대성 기자 kim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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