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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미중간 IT외교 '물꼬'…MS 이어 시스코까지 中업체와 제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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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미중간 IT외교 '물꼬'…MS 이어 시스코까지 中업체와 제휴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주 레드먼드의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를 방문해 기술 센터장 해리 셤으로부터 개발중인 입체영상 기기 '홀로렌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사진 =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3일(현지시간) 워싱턴주 레드먼드의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를 방문해 기술 센터장 해리 셤으로부터 개발중인 입체영상 기기 '홀로렌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세계 최대 네트워크 장비 업체인 시스코 시스템즈가 중국 업체와의 제휴를 발표했다. 중국 IT 거물들을 대동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미·중간 IT 협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시스코 시스템즈는 이날 중국의 랑차오(浪潮·인스퍼)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업체는 합작회사를 통해 장비 판매와 함께 하드웨어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지분율은 랑차오가 51%, 시스코가 나머지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투자금액은 1억 달러(약 1170억원)다.

시스코 시스템즈는 지난 6월 중국 IT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10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밝히며 중국 시장 진출에 공을 들여왔다.

이번 랑차오와의 합작 회사 설립은 이 계획의 일환으로 시스코 관계자는 "계획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MS는 전날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바이두와 제휴하기로 했다. 이 사실은 시 주석이 미국 시애틀에 있는 MS본사를 방문하는 시기에 맞춰 발표됐다.

MS는 윈도10에 도입된 새 브라우저 '에지'에서 바이두를 중국의 대표 검색 사이트로 채택하고, 바이두는 윈도10의 중국내 보급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편 22일부터 미국에 머물고 있는 시 주석은 이번 방문에 마윈 알리바바 회장과 리옌훙 바이두 회장, 텐센트의 마화텅 회장 등 중국의 IT 거물들을 대거 대동하며 미·중간 IT 외교에 힘을 쏟고 있으며 이번 시스코와 MS의 제휴로 미·중간 IT협업은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