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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이 없는 습관성 유산, ‘착상 전 유전검사’ 임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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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이 없는 습관성 유산, ‘착상 전 유전검사’ 임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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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수진 기자] 통계청이 발표한 출산통계에 따르면 2014년 산모의 초산 연령이 32세로 나타났다. 결혼연령, 출산연령이 높아지면서 기형아 출산, 난임 뿐 아니라 원인을 알 수 없는 습관성 유산을 겪는 부부들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2014년)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습관성 유산을 겪고 있는 환자의 수가 최근 5년 동안 45%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습관성 유산이란, 임신 20주 이전에 연속적으로 2회 이상 유산이 반복되는 경우를 말한다. 습관성 유산의 원인으로는 염색체 이상, 자궁 이상, 호르몬 이상, 면역학적 이상 등이 있을 수 있다. 전문적인 검사를 통해 유산이 반복되는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반복적으로 착상에 실패하는 경우도 병리학적 기전이 유사하기 때문에 원인, 검사, 치료도 비슷하다.)
습관성 유산에 대한 여러 가지 검사를 시행하였는데도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원인 불명의 습관성 유산의 경우에 필요한 검사는 ‘착상 전 유전검사’이다. ‘착상 전 유전검사’란, 배아가 착상되기 전 세포를 일부 채취한 후 유전진단을 시행하여 배아의 염색체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를 말한다. 염색체 조합이 불완전한 배아는 착상에 실패하거나 습관적으로 유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검사를 통해 부모의 염색체 이상, 유전 질환 등 문제가 있는 배아를 미리 배제하고 정상적인 배아를 선별하여 착상의 성공률을 높여줄 수 있다.

외관상 이상이 없이 잘 발달되고 있는 배아라 하더라도 상당수는 염색체 이상을 가지고 있으며, 그 빈도는 산모의 연령이 높을수록 증가한다. 30대 후반의 여성이나 부모 중 한 명이 유전질환이 있는 경우, 원인을 알 수 없는 습관성 유산 또는 착상이 반복적으로 실패하는 경우에는 ‘착상 전 유전검사’를 통해 정상 배아를 선별한 후 자궁 내에 이식하여 건강한 아이를 출산 할 수 있다.

마마파파앤베이비 산부인과 이경호 대표원장은 “‘착상 전 유전검사’를 통해 원인을 알 수 없던 습관성 유산, 반복착상 실패를 겪던 여성에게서 임신 성공률을 향상하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다운증후군, 에드워드 증후군 등 유전질환을 예방할 수 있어 건강한 아기를 출산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수진 기자 sj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