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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북미 고객만 고객이니?" ··· 독일소비자단체, 바우처 제공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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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북미 고객만 고객이니?" ··· 독일소비자단체, 바우처 제공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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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독일소비자단체(VZBV)가 폭스바겐에 바우처 제공을 요구하고 나섰다.

AFP통신은 11일(현지시간) VZBV가 폭스바겐 측에 배출가스 조작 문제에 연루된 구매자의 손실을 보상하기 위한 바우처를 제공할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폭스바겐이 북미 고객을 대상으로 취한 조치를 독일 내에도 적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 통신은 덧붙였다.

앞서 폭스바겐은 9일 미국과 캐나다의 자사 디젤차 소유주 48만2000명을 대상으로 소유주 1인당 1000달러(약 116만원) 상당의 상품권 카드와 바우처를 보상하고 3년간 무상으로 수리도 하겠다고 발표했다.

폭스바겐은 또 럭셔리 브랜드인 아우디에 대한 똑같은 보상 정책도 13일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북미를 제외한 지역의 소비자들은 이 보상 대상에서 제외돼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장착된 폭스바겐 차량은 전 세계에 1100만대가 있는데 오직 북미 고객만 배려했다는 것이다.

폭스바겐 측은 "북미권의 배출가스 규제는 다른 국가들보다 훨씬 엄격하므로 이 지역 고객들은 당국이 승인하는 새 대책을 적용받기까지 더 오래 기다려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차별 이유를 해명했다.

한편 국내 리콜 대상 차량은 폭스바겐 9만5581대, 아우디 2만9941대 등 2개 브랜드 28개 차종 12만5522대에 달하지만 국내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보상 계획도 알려진 바 없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