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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공유업계 경쟁 심화…에어비앤비, '가격 자동결정'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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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공유업계 경쟁 심화…에어비앤비, '가격 자동결정' 도입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숙박이 필요한 사람과 숙박 시설이 남는 사람을 연결하는 숙박공유 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숙박공유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지만 숙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다.

숙박공유 업체 1위를 달리고 있는 에어비앤비(airbnb)가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가격 자동 결정 시스템'을 도입한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집주인들이 자신의 집을 더 자주 숙소로 내놓도록 유도하기 위한 새로운 숙박비 시스템인 '가격 자동 결정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는 타 숙박시설에 비해 저렴하다는 장점과 더불어 집주인과 함께 생활하는 등 현지인들의 실제 생활 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는 점 덕분에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이 시스템 도입으로 에어비앤비는 회사와 집주인 모두 더 많은 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범 운영 결과 새 시스템을 사용한 집주인은 그렇지 않은 이들과 비교해 수입이 13%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가격 자동 결정 시스템'의 장점은 실시간으로 수요를 반영해 숙박비를 조정한다는 점이다. 집주인이 최저가와 최고가 등을 써내면 알고리즘으로 수요 변동을 모니터하고 가격을 자동으로 조정한다.

지난 2008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에어비앤비는 고속으로 성장했다. 국내에도 2013년 1월에 상륙했다.

현재 전세계 3만4000여 도시에서 6000만 명 이상의 게스트가 이용할 정도로 급성장했으며 유사한 숙박공유서비스가 늘어나는 추세다.
에어비앤비에 등록된 숙소는 지난 1년간 75% 증가해 175만개에 이른다.

한편 에어비앤비는 집주인이 집에 없을 때에도 손님을 받을 수 있도록 '스마트록' 같은 새로운 기능도 도입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