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 세종시에 '인공위성 추적센터' 개소

[글로벌이코노믹 박관훈 기자] 한반도 상공의 인공위성을 포착할 수 있는 추적센터가 세종시에 문을 열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세종시 연기면 국토지리정보원 우주측지관측센터 인근에 세종 인공위성레이저추적(SLR) 관측소를 열고 관측에 들어갔다고 19일 발표했다.
인공위성레이저추적(SLR) 관측소는 지상에서 레이저를 쏘아 인공위성에 달린 거울에 반사돼 돌아온 시간을 계산해 위성의 정확한 궤도와 위치를 추적한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한반도 상공을 지나가는 위성은 물론 우리가 개발한 위성의 위치도 추적하지 못했다. 미국에서 위성 궤도 정보를 받아 위성의 위치를 추정할 뿐이었다.

이번에 문을 연 인공위성레이저추적(SLR) 관측소의 주요 추적 대상은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5호와 나로과학위성, 위치확인시스템(GPS)과 갈릴레오 시스템 등 글로벌항법위성시스템(GNSS)이다.

임형철 천문연 우주과학본부 SLR그룹장은 “내년 하반기 경남 거창 감악산에 현재의 지름 0.4m급보다 큰 1m급 망원경이 달린 SLR관측소가 들어선다”며 “그러면 반사 거울이 없는 인공위성과 크기가 수㎝에 불과한 우주물체도 추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관훈 기자 op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