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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해설] 미국 금리인상 연준 옐런의장 기자회견, 내년 '점진적 인상' 무슨 의미?... 美 제로금리 시대 마감 9년반만에 0.25%P 향후 금리인상 계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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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해설] 미국 금리인상 연준 옐런의장 기자회견, 내년 '점진적 인상' 무슨 의미?... 美 제로금리 시대 마감 9년반만에 0.25%P 향후 금리인상 계획은...

미국 연준이 마침내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FOMC 금리인상 성명 발표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의 금리인상 전망을 밝혔다. 옐의  내년도 금리인상 계획은?
미국 연준이 마침내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FOMC 금리인상 성명 발표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의 금리인상 전망을 밝혔다. 옐의 내년도 금리인상 계획은?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대기자/경제학 박사] 미 연준이 마침내 금리를 인상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이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향후의 금리인상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또 현명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준 금리인상의 이유와 메커니즘을 정확하게 알아둘 필요가 있다.

재닛 옐런 의장은 17일 새벽 열린 기자회견에서 금리인상을 단행하기에 앞서 두 가지 경제지표를 가장 많이 참고했다고 밝혔다.

고용지표와 물가지표가 바로 그것이다.

금융위기 직후 2009년 말에 10%를 돌파했던 미국의 실업률이 최근에는 5%까지 떨어져 있다.

미국 경제학계에서는 미국의 실업률이 5% 정도면 완전고용으로 본다.

완전고용이란 어떤 나라가 물가 문제를 야기하지 않으면서 올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성장률이다.
거꾸로 이야기하면 완전고용보다 실업률이 더 낮아지면 물가 폭등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재닛 옐런 의장은 바로 그 물가폭등의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이번에 금리를 올렸다고 밝히고 있다.

물가는 중요한 지표다.

물가가 폭등하면 그 버블로 경제가 송두리째 무너질 수 있다,

중앙은행이 존재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가 바로 이 물가 폭등을 막기 위한 것이다.

우리나라 한국은행도 한은법 제1조에서 물가안정을 한국은행의 가장 중요한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미국의 물가는 글로벌 위기 당시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였다.

2010년 부터 플러스권이다.

연준이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는우리가 흔히 보는 소비자물가나 도매물가지수와 다르다.

PCE지수라는 것으로 물가의 적정수준을 측정한다.

개인의 소비지출을 토대로 산출해낸 물가지수다.

영어로는 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라고 한다.

미국 연준은 이 PCE 기준으로 미국의 물가억제목표를 연율 2%로 잡고 있다.

요즈음 미국의 PCE는 1.5% 수준이다 .

억제 목표에 0.5%포인트 미달한 상태다.

아직도 물가관리에 여유가 있다는 말이다.

재닛 옐런은 기자회견에서 물가억제 목표에 이르지 않은 상태에서 금리를 올린 것은 선제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미리 손을 써 억제 목표 이상으로 치솟지 못하도록 한 것이란 뜻이다.

이번에 금리인상폭을 최대한 낮추어 잡을 수 있었던 것도 물가가 심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 연준은 내년에도 금리를 연이어 인상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이번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여전히 과열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날의 금리인상보다 더 무서운 것은 앞으로 있을 추가 금리인상이다.

금리를 계속 올린다면 미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도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연준이 앞으로 언제 또 얼마만큼 금리를 올릴지가 최대 관건이다.

향후 금리조정 계획은 앞으로 미국 거시경제가 어떤 모습으로 전개되느냐에 달려 있다.

실업률이 계속 낮아지거나 물가가 오르면 일단 인상 가능성이 있다.

재닛 옐런은 그러면서도 시장의 충격을 점진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일거에 한방으로 시장을 변화시키기보다는 서서히 그리고 완만하게 인상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내년 봄 이후 3차례 인상이 거론되고 있다.

두번째 인상이 내년 3월 또는 4월에 이루어 진다는 것이다

물론 하나의 시나리오일 뿐이다.

지금 현재로서는 아무도 내년도의 구체적인 금리인상 시기와 폭을 알 수는 없을 것이다.

고용지표와 물가지표가 인상 시기와 인상 폭의 열쇠를 쥐고 있다.
김대호 경제연구소 소장 겸 대기자 tiger8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