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14일 옵션만기일, 반전의 계기될까, 폭락의 빌미될까

공유
0

14일 옵션만기일, 반전의 계기될까, 폭락의 빌미될까

이미지 확대보기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오늘(14일) 옵션만기일 후폭풍이 거셀지 초긴장상태다. 외인의 잇딴 매도로 수급이 취약한데다, 중국쇼크 등 매크로 변수가 다시 공포를 조성할 경우 옵션만기일이 폭락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어서다.

■차익매물 청산가능성 주목
이미지 확대보기
이번 1월 옵션만기는 차익 매물의 청산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연말 PR 수급 유입과 연초 유출 패턴이 나타나는 차익거래의 ‘1월 효과’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매년 1월의 차익거래를 살펴보면, 총 10회 중 1월에 차익 순매도가 출회된 횟수는 9회이고(90%), 그중 1조원 이상 대규모 매물이 출회된 경우가 6회(60%)를 기록하고 있다.

공원배 현대증권 연구원은 “차익거래의 ‘1월 효과란 연말 배당을 겨냥한 차익 매수세가 유입되고 배당락 이후 1월과 2월에 거쳐 배당을 확보한 물량들이 집중적으로 청산되는 것을 뜻한다”라며 “지수 추종 성향이 높은 연기금과 보험 등 여타 국내 기관들도 이와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어 소위 차익거래의 ‘1월 효과’ 고착화 현상이 올해에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청산의 중심엔 금융투자가 있다. 금융투자 기준, 12/1~12/28 프로그램(차익+비차익) 매수는 약 1.5조원이었고, 12/29~1/08 기간 약 7300억을 순매도함에 따라 최소 8000억 수준의 매도 가능 물량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물량이 옵션만기일에 대거 청산되면 시장은 크게 흔들릴 수 밖에 없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1월 옵션 만기는 지난 연말 유입된 배당 목적 차익 매수 자금의 회전 가능성이 높은 점이 부담 요인”이라며 “연말 이후 외국인 선물 매도 전환 및 베이시스 악화로 해당 자금의 회전 진행 중. 추가 8000억 이상 매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연초 베이시스 약세, 제한적 프로그램매도 우세
이미지 확대보기
하지만 우려가 현실로 바뀔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전균 삼성증권 이사는 "연초 베이시스 약세로 금융투자의 매도가 반복되면서 충분히 청산할 환경이 계속 조정되고 있다"라며 ”또 프로그램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금융투자의 매수잔고 부담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급격한 베이시스의 하락 가능성은 낮다”라며 "만기일 베이시스 0.1p 이하에서 간헐적인 금융투자 매수잔고 청산이 나타나겠지만 부정적인 효과는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옵션만기일이 대규모 프로그램매도 없이 지나갈 경우 시장반전의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4, 2015년 당시 1월 만기 기점으로 선물 가격, 프로그램 매매 반전이 나타났던 경험이 있다”며 "1월 옵션만기가 시장 분위기 반전의 계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