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통신, 신화망, 아사히신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는 24일(현지시간) 35년 만의 한파를 기록하는 등 중국 대륙 전역이 냉동고로 변했다.
전날 영하 30∼40도의 살인적인 강추위로 몸살을 앓은 중국 북부지방에선 네이멍구 건허시 진허진이 최랭지로 꼽혔다. 전날 이 지역 온도계가 영하 48도까지 내려가면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앙기상대는 25일엔 중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강 한파가 몰려오며 최저 온도를 기록하는 곳이 속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영하 7도인 중국의 경제수도 상하이도 70시간여 동안 한파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상하이엔 남색 한파주의보, 남색 강풍주의보, 오렌지색 서리주의보가 동시에 발령된 상태다.
일본 열도에는 폭설을 동반한 한파가 몰려왔다.
니가타 현을 비롯해 동해에 인접한 지역에 이날까지 비교적 많은 눈이 내렸고 상대적으로 겨울이 따뜻한 규슈와 시코쿠에도 눈이 쌓이고 있다.
지역별 최고 적설량은 히로시마현이 77㎝로 가장 많았고 시마네현이 67㎝, 이시카와현이 35㎝, 후쿠이현이 30㎝를 각각 기록했다.
NHK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를 기준으로 도쿄와 후쿠오카를 잇는 항공편이나 니가타를 이착륙 노선 등 총 171편의 항공편이 결항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수도 워싱턴D.C.와 뉴욕 등 대서양 연안 중·동부 지역은 강력한 눈폭풍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AP통신은 전날 오후부터 내린 눈이 계속 쌓이면서 고립, 정전, 교통사고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까지 워싱턴D.C. 일원에 시속 80㎞의 강풍과 더불어 60㎝의 가량의 눈이 쌓였다. 이는 1922년 1월의 71㎝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적설량이다.
워싱턴 주변 지역은 75㎝의 적설량을 기록했고 버지니아 서부의 시골에는 100㎝(비공식 집계)의 눈이 쌓였다는 보도도 나왔다.
뉴욕 센트럴파크에는 현재까지 50㎝의 눈이 쌓인 가운데 적설량이 많게는 최대 76㎝에 달할 수 있다는 예보도 나왔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