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러시아, 미국산 곡물류 15일부터 자국내 수입금지 발동

공유
4

러시아, 미국산 곡물류 15일부터 자국내 수입금지 발동

수입제한 기간도 지금으로선 무기한으로 발동

이미지 확대보기
[러시아=글로벌이코노믹 전명수 기자] 러시아가 15일부터 미국산 곡물류에 대해 수입금지를 발동한다.

러시아는 과거 서방과 경제적 갈등이 시작되면서 미국과도 상호간 맞대응하며 금수조치를 선언해 왔지만 곡물 등 일부 농산물은 종전대로 수입을 허용해왔다. 이번 곡물류 수입금지 조치로 신냉전 시대로 회귀하는 건 아닌지 곳곳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러시아 국영통신 타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농산물위생감독국 간부 알렉세이 알렉센코는 “미국산 콩, 옥수수에 있어 수입제한 조치가 이미 상부의 재가를 받아 15일부터 발효되며 현재로선 수입제한 기간도 미정”이라고 밝혔다.

농산물위생감독국은 지난 1월말 미국산 옥수수, 콩 등의 검역과정에서 곡물이 수분을 잃고 부패하는 건부병이 발견돼 미국측에 개선시스템을 마련해 줄것을 통보한바 있다.

그러나 이후 미국측에선 납득할 만한 어떠한 안전조치도 없다가 이번에 오염물질이 추가 발견되면서 러시아 정부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측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하고 공식 수입금지 조치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측이 안전기준에 대한 통제시스템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것이 공식적인 사유라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 당국은 미국산 옥수수에서 다수 발견된 이상 오염물질로 인해 러시아내 옥수수 파종의 피해액은 연간 24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 러시아 경제전문 기자의 눈
[러시아 곡물산업 브리핑]

● 러시아는 세계 곡물수출 대국으로 알려져 있지만, 종자용이나 식용(팝콘)에 쓰이는 옥수수와 콩 등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요의 상당부문을 미국산으로 수요를 충당해 왔다.

# 참고로, 2015년 옥수수 세계수출물량 총1억2000만톤 가운데, 러시아는 259만톤을 수출하며 세계 10위 수출국가의 위치에 있다.
전명수 기자 msj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