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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마이너스 금리 16일 시행…경기 자극 효과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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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마이너스 금리 16일 시행…경기 자극 효과는 미지수

일본 마이너스 금리가 마침내 16일부터 도입됐다. 마이너스 금리가 일본경제를 살릴지 아니면, 마이너스 금리의 역풍을 맞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일본 마이너스 금리가 마침내 16일부터 도입됐다. 마이너스 금리가 일본경제를 살릴지 아니면, 마이너스 금리의 역풍을 맞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로벌이코노믹 유은영 기자] 16일 일본에서 마이너스 금리제도가 사상 처음으로 시행에 들어갔다. 금융기관 간 단기자금시장에서 콜금리가 0%대로 떨어지고 은행권 예금·대출금리가 속속 인하됐다. 하지만 수요자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센트럴단자에 따르면 하루짜리 콜금리는 전날 0.074%(가중평균)에서 0%로 떨어졌다고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콜금리는 일본의 10년물 미만 금리 중 유일하게 플러스에 머물러 있던 금리로, 2013년 4월까지 일본은행의 정책금리였다.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도입한 마이너스금리 제도는 시중은행으로부터 예치한 금액에 일정의 수수료(연리 0.1%)를 부과하는 것이다. 은행 보유 자금을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대신 대출 등으로 시중에 공급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다.

이미 은행들은 지난달 마이너스 금리 도입 방침이 발표된 이후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인하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해 왔다.

그러나 마이너스 금리 발표 이후 주가가 폭락하고 엔화가치가 반등하는 등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어 일본은행이 의도한 경기 자극 효과가 얼마나 있을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일단 금융권은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취지에 맞춰 기업이나 가계를 대상으로 하는 상품의 각종 금리를 낮추는 모양새다.

그러나 대출금리 인하는 은행의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는 만큼 기업들이 수익성이 떨어지는 대출보다는 주식·채권 등 다른 먹거리에 집중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마이너스 금리가 일본은행이 의도한 소비 진작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유은영 기자 yesor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