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란, 에너지·플랜트분야 협력…경제공동위 합의

[글로벌이코노믹 박인웅 기자] 한국과 이란이 에너지와 플랜트 분야의 협력을 본격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한국과 이란이 지난달 29일 이란 테헤란에서 제11차 경제공동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경제공동위는 지난 2007년 이후 중단됐다가 10년 만에 재개됐다.

한·이란은 △금융·재정·관세·세제 △산업·무역·투자·중소기업 △에너지·자원·광산 △건설·인프라·해운·항만·농업 △보건·의료·환경 △문화·정보통신기술(ICT)·과학기술·전자정부 등 6개 분과별로 논의했다.

금융 분야에서는 원화결제시스템을 지속해서 유지하고 유로화와 엔화 등 다른 통화에 대한 결제시스템 구축을 위해 상호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중 수출입은행과 이란 상업은행이 50억유로 규모의 기본대출약정을 체결한다. 수출입은행과 이란 두 개 현지 은행은 2억달러 규모의 전대라인(Credit Line)을 개설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재개되는 이란에 대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관련해 지원대상 사업을 서로 발굴한다. 대외경제협력기금은 우리나라가 개도국의 경제발전을 지원하고 경제교류를 증진하려고 설치한 기금으로 이란은 지난 2010년 제외됐다.

한·이란은 발전소와 송배전망 구축, 석유화학플랜트, 인프라 등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댐, 철도 등 대형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을 참여시키기 위해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양국은 정보통신기술(ICT) 협력위원회를 재개하고 과학기술협력 MOU 체결을 올해 내로 추진할 계획이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경제공동위 직후 이란 측과 미니 액화천연가스(LNG)플랜트 협력, 해양플랜트 인증 합작 법인 설립, 중소기업 협력, 전자무역 등 6개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주 장관은 이날 비잔 장가네 석유부장관, 치트 치연 에너지부장관, 네마 차데 산업광업무역부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박인웅 기자 parkiu7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