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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더욱 성숙해져 돌아온 BMW 뉴 X1… 기어 변속감 부드럽고 역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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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더욱 성숙해져 돌아온 BMW 뉴 X1… 기어 변속감 부드럽고 역동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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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박관훈 기자] BMW가 콤팩트 SUV X1을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X1은 BMW X시리즈의 막내 격에 해당하는 모델로 2009년 첫 출시 이후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80만대 이상 판매된 인기 차종이다.

X1은 전 세계 콤팩트 SUV 시장을 개척하며 3·5시리즈와 함께 BMW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모델로 꼽힌다. 이번에 국내에 출시된 뉴 X1은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국제 모터쇼(IAA)에서 세계 최초로 일반에게 공개된 2세대 풀체인지 모델이다.

◆커진 차체, 강렬한 디자인… “듬직한 외모로 돌아온 막내 동생”


뉴 X1의 가장 큰 변화 가운데 하나는 커진 차체다. 이전 세대보다 53mm 높아진 전고와 23mm 넓어진 전폭으로 넓은 실내와 적재공간까지 갖췄다.

앞‧뒷좌석 시트는 각각 36mm와 64mm 더 높아져 운전 시 한결 넓어진 전방 시야를 제공한다. 뒷좌석 무릎 공간도 이전 보다 37mm 늘어나 상위모델인 X3와 견줄 만한 탑승 공간을 마련했다.

트렁크 용량은 505L로 이전보다 85L 늘었다. 40대 20대 40의 분할식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적재용량이 최대 1550L까지 확장된다. 트렁크 바닥 아래에도 100L의 추가 수납 공간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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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X시리즈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더욱 세련되고 고급스러워졌다. BMW 특유의 상하로 긴 키드니 그릴과 헤드램프 아래의 안개등 X3나 X5 등에서 가져온 요소들이 눈에 띈다.

더욱 굵어진 키드니 그릴은 이전 세대보다 강력한 느낌이다. 나팔 모양의 휠 아치와 키드니 그릴을 향해 X자 모양으로 집중되는 라인은 도로를 응시하는 듯하다.
후면 역시 지붕에서 차체 뒤쪽으로 이어지는 쿠페 형태의 날렵한 라인과 트윈 테일파이프를 통해 더 역동적으로 변모했다.

◆부드러운 변속감과 묵직한 가속 성능… 드라이빙 재미 ‘쏠쏠’


다음은 뉴 X1의 드라이빙을 느껴볼 차례. 영종도 드라이빙 센터에 마련된 거친 오프로드 코스와 다이나믹한 트랙 모두를 체험할 수 있는 코스였다.

시승 모델의 파워트레인은 2L 신형 디젤엔진에 8단 스텝트로닉 자동변속기를 장착, 부드럽고 역동적인 기어 변속감을 제공했다. 190마력의 최고 출력과 40.8kg⋅m의 최대 토크는 이전 세대보다 6마력, 2.0kg⋅m가 향상된 성능이다. 복합 연비는 14.0kmLl(도심: 12.6km/L, 고속: 16.2km/L)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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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7.6초가 걸린다는 뉴 X1의 가속력은 경쾌하기보단 묵직한 느낌이다. 엔진의 정숙성은 디젤 모델로는 무난한 수준이지만 주행시의 소음은 꽤 있는 편이다.

xDrive 사륜구동 시스템은 주행 상황에 따라 전후 동력을 가변적으로 배분해 안정적인 드라이빙 성능을 제공한다. 퍼포먼스 컨트롤 기능을 통해 코너 주행 시 브레이크와 엔진 출력에 자동으로 관여해 오버스티어 또는 언더스티어를 신속하게 제어하는 한편 역동성을 향상시켜준다.

공기역학성능도 향상됐다. BMW 키드니 그릴의 에어 플랩과 전면부 하단의 공기 흡입구는 냉각 요구량이 적을 시 전방부의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자동으로 차단된다. 전방에서 유입된 공기를 정교하게 정측면 패널 뒤쪽으로 유도하는 에어 커튼 기능을 통해 바퀴 바깥을 지나도록 하면서 난류를 감소시킨다.

또한 부드러운 하체 패널링, 앞 바퀴 휠 아치의 에어 디플렉터, 그리고 루프 스포일러와 수직 에어로 블레이드가 장착되어 있어 차량 후방부의 공기흐름을 효과적으로 제어한다.

◆고급 X패밀리에서 이어진 프리미엄 기본 옵션


그렇다고 뉴 X1이 허우대만 멀쩡해져서 돌아온 것은 아니다. 운전의 즐거움과 실용성을 동시에 충족하기 위해 다양한 프리미엄 옵션들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체격만 좋아진 게 아니라 똑똑함까지 갖춰 더욱 듬직해진 막내 동생의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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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X1은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기본 탑재했다. 3‧5시리즈에 적용된 동일한 헤드업 디스플레이다. 운전자가 버튼 하나로 편리하게 주차할 수 있는 파킹 어시스턴트(Parking Assistant) 기능도 기본 장착했다.

여기에 컴포트 액세스 기능이 적용돼 손을 대지 않고 트렁크 아래로 발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전동식 트렁크를 열 수 있다.

이외에도 7개의 스피커와 205W 출력의 엠프로 구성된 하이파이 라우드 사운드 시스템, BMW 커넥티드 드라이브를 통한 이머전시 콜, 텔레서비스 예약콜, 긴급출동 서비스, 배터리 가드 서비스, BMW Apps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뉴 X1 xDrive 20d M스포츠 패키지 모델은 내외관에 BMW M 전용 디자인 옵션을 추가해 스포티함과 고급스러움을 한층 더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BMW 뉴 X1 xDrive 20d가 5630만원이며 BMW 뉴 X1 xDrive 20d M 스포츠 패키지는 581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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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 X1 제원


박관훈 기자 op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