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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리퍼블릭, 16일부터 자유로움과 규칙의 조화 '비수학적 식물'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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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리퍼블릭, 16일부터 자유로움과 규칙의 조화 '비수학적 식물'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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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작업실 창가에 놓인 작은 화분에 여러 가지 식물이 심겨져 있다. 가장 작은 화분에는 가장 작은 다육 식물을 심어 놓았다. 다육 식물들의 돌기들은 대부분 비슷하게 생겼다.

새로운 판화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작가 박상아는 이것들을 다른 각도에서 스케치하고 스케치한 이미지를 컴퓨터로 옮겨 그리고 데이터로 저장해 이미지에 색을 입히기도 하고 3D로 재생산 하는 등 변형을 시도한다. 작은 화분 속 다육 식물의 원형이미지는 작가의 손에 의해 데이터화 되고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재생산된다. 이미지 데이터의 재생산은 자연에서 말하는 재생산인 번식을 의미한다.
자연과 이미지 데이터의 재생산에서 작가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상호연관성과 그것의 알고리즘이다.

건국대 커먼그라운드 내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토이리퍼블릭은 오는 16일부터 24일까지 작가 박상아의 ‘비수학적 식물’ 전시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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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에는 작은 화분 속 다육 식물의 원형이미지를 데이터화 시켜 여러 단계를 거치면서 재생산되는 과정을 각각의 단계마다 표현한 작품들이 선보여진다. 자유롭게 번져 있는 듯 하지만 일정한 규칙을 가지고 있는, 일정한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는 듯 하지만 이론에 맞지 않게 성장하는 식물들처럼, 작가는 자연물을 소재로 자유롭게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작가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생성 알고리즘을 흉내내기도 하고, 이미지를 다양하게 변형시키면서 그림으로 표현되는 형과 색의 조형과, 컴퓨터상의 데이터와의 공존을 이야기한다.

박상아 작가는 판화의 전통적인 기법에서 더 나아가 3D효과를 더해 다양한 방향으로 새로운 판화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

한편 전시 기간에는 이번 전시에서 사용한 실크스크린을 체험해보는 전시연계 워크숍과 식물 모양의 스티커를 프레임안에 함께 채워가며 자유로운 형태를 만들며 작가의 작품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참여프로그램 및 전시장 방문시 선물을 받을 수 있는 포토 이벤트도 진행된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