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작가로 경기도 양평에서 작업해온 채기선은 오는 23일부터 29일까지 서울 가나아트스페이스에서, 오는 4월 9일부터 25일까지 제주 연갤러리에서 잇따라 전시회를 갖는다.
제주의 풍경과 일출 작업은 20년 동안 지속되어 온 채기선 작가의 중심 주제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히 새벽을 여는 태양의 붉은색을 바탕으로 "뜨거운 강렬함과 빛나는 따스함"의 일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채기선 작가는 지난 2002년 대한민국미술대전 양화부문에서 작품 ‘한라산’으로 대상을 받은 이후 영원의 빛을 담은 한라산의 매력을 지속적으로 표현해 왔다. 고향의 산 한라산에 대한 천착은 제주 출신 작가로서 그를 길러준 고향에 대한 보답이자 작가로서의 운명인 셈이다.
한라산과 전혀 다른 분위기의 인물화는 사진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극사실주의적 인물묘사가 특징이다. 배경은 은은하고 부드러운 마티에르와 공간을 제약하지 않은 신비로움으로 사진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채기선 작가는 작품을 통해 희망과 행복을 전달하기 위한 염원 때문인지 전시 전부터 작품을 미리 예약하는 컬렉터와 뉴욕과 국내에서 전시되었던 '악기와 여인', '애견과 여인' 등의 개인전에서 작품 전체가 팔리는 행운을 여러 번 경험했다.
“작품에서 오는 원천의 힘은 언제나 감동적인 제주”라고 말하는 채기선 작가는 “제주 풍경인 한라산, 일출과 인물 등으로 작품을 보는 관람객에게 예술을 통해 희망을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