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 이미지 NO! 진짜 '속'을 볼 수 있어요"…CU, 투명 패키지 적용한 김밥 2종 출시

[글로벌이코노믹 이세정 기자] 지난 해 패션업계에 불었던 ‘시스루(See-through, 속이 보이는)’ 인기가 편의점에까지 번지고 있다.

BGF리테일의 편의점 CU(씨유)는 고객이 직접 상품을 확인하고 구매할 있도록 ‘속 보이는’ 패키지에 포장한 ‘와사비참치김밥’과 ‘왕돈까스김밥’을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와사비참치김밥’과 ‘왕돈까스김밥’은 한 줄로 포장하는 기존 김밥과 달리 김밥의 일부 단면을 위로 향하게 눕혀 배치하고, 그 부분을 투명한 비닐로 포장해 고객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비닐 포장지에 김밥 주재료를 형상화한 디자인과 간략한 설명을 넣어 실제 모습과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일반적으로 겉포장에 삽입되었던 연출 이미지 컷은 삭제해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이처럼 제품 내부가 보이는 디자인을 적용한 것과 관련해 회사 측은 “최근 ‘질소 포장’이라고 불리는 과대포장과 ‘참고용’이라는 연출 이미지에 대한 고객의 불신이 커졌다”면서 “투명한 시스루 패키지로 고객들이 실제 상품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U(씨유)는 지난 해 말부터 간편식품의 패키지를 일부분 혹은 전체가 노출되는 투명 패키지로 변경해 왔고, 실제 변경된 패키지의 샌드위치와 햄버거의 경우 매출은 전년 대비 18% 신장했다.

한편 이번에 출시된 ‘와사비참치김밥’은 인기 김밥소 재료인 참치에 와사비를 넣은 제품이다. ‘왕돈까스김밥’은 왕돈까스 스틱에 야채 샐러드를 더한 제품으로, 김밥소의 양을 기존 상품에 비해 약 20% 늘렸다.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박상아 MD(상품기획자)는 “CU(씨유)는 시스루 패키지를 통해 고객이 안심하고 상품을 구매 할 수 있도록 하여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며 “겉과 속 모두 자신 있는 가성비 높은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세정 기자 sjl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