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7차 정보통신전략위원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K-ICT 전략 2016' 등 6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AI급부상...신성장 10대 육성 산업체 추가
정부 관계자는 "이번 7차 위원회 회의는 환경변화에 연동해 ICT 국가전략을 재설계하고 평창올림픽을 최첨단 ICT 제품의 수출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 등 관계부처 합동의 종합적 대응책을 발표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능정보산업을 기존 9대 K-ICT 전략산업에 추가해 총 10대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성장체계를 마련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지능정보산업은 IoT, 클라우드, 빅데이터를 포함하는 개념이며 신성장 산업 육성의 핵심이다.
■2018년까지 언어지능 ‘엑스브레인’, 시각지능 ‘딥뷰’ 조기 산업화
지능형 소프트웨어의 산업적 활용을 위해 언어지능 '엑소브레인'과 시각지능 '딥뷰' 등 정부 R&D 성과를 2018년까지 조기 산업화한다는 목표다. 또 2020년까지 초소형 지능형 반도체 핵심기술을 개발, 글로벌 수준의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기술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나아가 2019년까지 머신러닝 기반 사이버테러 대응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2021년에는 지능형 의료정보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K-ICT 전략의 첫번째 시험무대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기존 5세대(5G) 이동통신, 사물인터넷(IoT), 초고화질방송(UHD) 등 3대 중점분야 외에 가상현실(VR)과 인공지능(AI)을 동계올림픽 핵심 영역으로 추가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한국산 AI기반의 똑똑한 올림픽 시험무대로
AI 분야에서는 '똑똑한 올림픽' 구현을 위해 4개과제를 추진한다. 우선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독일어, 일본어 등 7개국어 실시간 자동 통·번역 서비스를 구축한다. 음성인식을 활용한 경기정보, 길찾기 등을 안내하는 'AI 콜센터'도 운영할 예정이다.
VR 분야에서는 평창올림픽 경기장을 VR 시뮬레이터로 구현, 일반인들이 올림픽 실제 경기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또 경기 현장을 360도 VR 카메라로 촬영, 5G 시범망으로 실시간 중계할 계획이다.
김용수 미래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급속한 ICT 기술의 변화에 발맞춰 평창 올림픽 ICT 핵심분야의 추진과제를 지속 발굴해 나갈 것"이라며 "평창 올림픽을 ICT 상품 수출의 전초기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정부는 높아지는 사이버 공격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정보보호산업 인력양성 종합계획도 수립한다. 잠재인력을 발굴하고 경력단절을 해소해 향후 5년간 최정예 전문가 7000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
이규태 기자 all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