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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9월 서울서 건축 축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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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9월 서울서 건축 축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열린다

Kyungsub Shin, Scrutable Landscape Series No.19, 2015이미지 확대보기
Kyungsub Shin, Scrutable Landscape Series No.19, 2015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베니스와 시카고에서 열리는 대규모 건축 축제가 서울에서도 열린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이근)은 오는 2017년 9월 '제1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는 도시건축비엔날레를 준비하기 위해 서울디자인재단 내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사무국을 신설하고 배형민 교수(서울시립대 건축학과)와 알레한드로 자에라폴로 교수(미국 프린스턴대)를 초대 공동 총감독으로 임명했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측은 내년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이미 다양한 사전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Kyungsub Shin, SH(Study on Habitability) Series No.3, 2016이미지 확대보기
Kyungsub Shin, SH(Study on Habitability) Series No.3, 2016
국내·외 건축·도시 전문가 및 인포그래픽 전문가 50여명이 지난 5월 9일 DDP(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모여 '도시의 공유지도'를 주제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참가자 섭외에 들어갔다.

특히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측은 행사가 일회성 전시에 머물지 않기 위해 '서울 랩'을 신설, 워크숍, 국제 스튜디오,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서울 랩은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리는 베니스비엔날레를 통해 국제무대에 데뷔한다. 세계적인 건축가와 도시건축학자들을 대상으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 대한 홍보에 나서는 것.

이와 함께 오는 9월 중국에서 열리는 베이징디자인위크와 10월 서울시 건축문화제와의 연계를 통해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의 구체적인 계획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서울시가 도시건축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현재 세계 인구의 54%인 40억 인구가 도시에 살고 있고, 가장 심각한 경제사회 문제의 현장이 도시이고 미래의 희망 또한 도시에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서울은 인구 1000만 명 이상이 사는 메가시티이면서 천년의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고 경제적, 문화적, 정치적 이념이 복합적으로 혼재된 도시로 전 세계 도시문제에 대한 보편성을 가지기 있는 점도 도시건축가와 전문가들의 관심대상이다. 따라서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통해 테크놀로지의 발전, 지구환경의 위기, 재난과 테러, 경제 불평등의 문제와 메가시티에서의 건축의 역할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Kyungsub Shin, SH(Study on Habitability) Series No.6, 2016이미지 확대보기
Kyungsub Shin, SH(Study on Habitability) Series No.6, 2016
Kyungsub Shin, SH(Study on Habitability) Series No.8, 2016이미지 확대보기
Kyungsub Shin, SH(Study on Habitability) Series No.8, 2016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측은 오는 25일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개막 주간에 베니스건축대학(IUAV)에서 '리사이클/업사이클'을 주제로 베니스건축대학(IUAV), 영국문화원(British Council)과 함께 국제 세미나를 진행하고, 같은 주제로 현재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9개의 도시·건축 프로젝트를 전시로 선보인다.

전시(기획 서울대 존 홍 교수)는 도시 재활용에 초점을 둔 9개의 서울시 사업(서울역 7017, 마포석유비축기지, 동주민센터 프로젝트, 만리동 예술인 협동조합형 주택 등)을 도면과 다이어그램을 통해 나타내고, 도시 속 다양한 경관의 관계들을 사진(거주성 연구, 신경섭 作)과 영상(서울, 타피오 스넬맨 作)을 통해 드러내어, 기존의 도시구조를 새로운 형태의 도시 공공재로 사용하고자 하는 현 시정의 목표를 재조명한다.

이어 6월 2일부터 11일까지 런던건축페스티벌에 참가, 연계행사로 주영 한국문화원에서 국제 세미나 '런던/서울: 진화하는 공유도시의 건축'을 진행한다.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배형민 공동 총감독은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는 전시실의 막힌 벽을 열고 서울의 공간 속으로 침투하여 살아있는 일상과 함께 하고자 하며, 이를 통해 다양한 생산 가능성을 탐구하는 도시 과정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