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을 쓰면 당신은 거실 안에 들어가 있다. 그 안에서는 영화 스타워즈에 등장한 푸른색 홀로그램 우주선들이 씽씽 날아다니고 당신은 스톰트루퍼스에게 쫓기는 생생한 체험을 하게 된다.
와이어드는 16일(현지시간) 에이보비츠 매직리프 최고경영자(CEO)가 뉴욕에서 열린 비즈니스 와이어드 컨퍼런스에서 자사의 혼합현실(MX)기술 시연회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또 그의 말을 인용, 매직리프가 올여름 이러한 경험을 제공해 줄 혼합현실(MX)헬멧 생산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매직리프는 이 홀로그램 기술을 게임에 적용하기 위해 루카스 필름 및 자회사 ILMx랩과 제휴했다.
이 날 시연에서 매직리프 헤드셋을 쓴 참석자들은 영상 속 거실에 있는 것 같은 느낌 속에서 스타워즈의 로봇 주인공(C3PO,R2D2)과 소통하면서 홀로그램으로 된 스톰트루퍼스들에게 쫓기는 체험을 할 수 있었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이 혼합된 이른 바 혼합현실(Mixed Reality)시스템 기반의 시연이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매직리프나 루카스필름 어느 쪽도 이 기술에 대해 정확히 밝히지는 않고 있다.
한편 매직리프는 이 날 행사 몇일 전에 혼합현실(MX)게임을 즐길 수 있는 헤드셋 에 대한 미국특허를 부여받았다. 특허출원도면에 드러난 헤드셋의 모습은 스타워즈에 등장한 X윙조종사의 헬멧과 닮아 있다. 물론 최종 제품이 이렇게 나올지는 불분명하다.
이 기술은 올해 말 시판될 마이크로소프트(MS)의 3000달러짜리 혼합현실 시스템 홀로렌즈와 직접 대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보비츠 CEO는 조만간 3개 회사가 샌프란시스코에 연구소를 설립해 이머시브 엔터테인먼트경험을 함께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구 기자 jk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