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일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쿨테크(Cool Tech Applications)사가 이처럼 전기와 냉매가스를 사용하지 않고 자기장만으로 가동되는 슈퍼냉장고를 상용화했다고 보도했다.
쿨테크는 이 시스템이 의료용냉장고에서 와인셀러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냉장고에 적용된 이른 바 자기열량효과(magnetocaloric effect)는 자기장의 변화에 따라 온도가 변하는 현상을 말한다. 즉 재료를 자기장에 가까이 하면 가열되고, 멀리 떨어뜨리면 차가워지는 현상을 일컫는다. 이 회사에 따르면 이 현상은 거의 실시간으로 가역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이 자기냉장고시스템(MRS)은 지속적으로 자기장을 제어해 사용하면서 냉장고 속 냉각물질에 자기화와 비 자기화사이클을 발생시키게 된다. 그런 다음 차갑고 뜨거운 소스사이의 열을 옮기기 위해 에틸렌글리콜 액(흔히 자동차부동액으로 사용)을 냉각액으로 사용하게 된다.
냉장고는 계속해서 전기를 잡아먹는다. 게다가 세계 전기사용량의 17%를 차지할 정도로 소비량이 많다. 하지만 자석냉장고는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훨씬 더 효율적이다. 게다가 냉매가스를 사용하지 않아 현재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냉장고와 에어콘에서 나오는 냉매가스 배출을 줄여준다.
쿨테크는 2020년까지 기존 방식의 냉각시스템용 가스가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3%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자기냉각냉장고는 냉장과정에서 어떠한 공기 오염 가스도 배출하지 않으면서 이같은 온실가스배출량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쿨테크의 자기방식 냉장고는 400와트(W)의 출력을 내며 냉장고 온도를 섭씨 2~5도(2-5°C)로 유지시켜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