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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한복의 변신은 무죄(?)…토이리퍼블릭 '낯선 여행을 위한 안내서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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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한복의 변신은 무죄(?)…토이리퍼블릭 '낯선 여행을 위한 안내서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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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우리 몸에 걸치는 옷은 시대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해왔다. 시대 변화는 새로운 패션을 탄생시키는데, 한국 전통의 한복도 역사적 단절을 겪지 않고 시대에 맞게 거듭 변화해왔다면 지금 어떤 모습으로 우리 삶에 녹아 있을까.

우리 삶에 스며드는 새로운 한복을 추구해온 4개의 브랜드와 개성있는 4인의 아티스트들이 만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조금은 낯설 수도 있는 한복을 선보인다.
한복 플랫폼 팝한(POPHAN)은 22일부터 7월 5일까지 건국대 커먼그라운드 3층에 위치한 토이리퍼블릭에서 '낯선 여행을 위한 안내서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인들에게 전통적인 스테레오 타입으로 각인된 한복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일상 속에서 입을 수 있는 한복 전시 공간이 오히려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는 것'에 착안해 진행했다.

트렌드를 수용해 변화한 '생활한복'을 넘어 하나의 독립된 패션의 영역에서 선, 색채, 재질, 문양을 영감원으로 심미적, 기능적 측면을 모두 충족한 낯선 한복들이 관람객을 만난다.

이번 전시에는 한복의 심플하고 직선적인 실루엣을 적용하는 실험적인 패션 브랜드 스튜디오 키세, 현대의 트렌디한 패션 아이템에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입히는 패션 브랜드 로드한복 옌, 아지랑이처럼 부드럽게 전통을 재구성하는 브랜드 아랑, 전통 한복 기법에서 모티브를 얻어 일상복을 디자인하는 패션 브랜드 리유가 참여한다.

여기에 현대사회에서 시간이 지나며 가치가 떨어져 소외받는 것들과 소통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작품으로 발전시켜 모두가 소외받지 않고 소통하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가고자 하는 작가 문예지, 환상을 상상하는 것을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 타그트라움, 편집과 일러스트 및 자수작업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 김래현, 아티스트겸 패션 일러스트레이터, 패션 그래픽 아트디렉터로 활동하며, 표현주의적인 드로잉을 바탕으로 한 강렬한 그래픽 비쥬얼 작업들을 하고 있는 작가 유은정이 함께한다.

한편 관람객들은 전시 작품인 패션 한복을 입어보며 일상복과 직접 매치할 수 있으며, 한정 수량의 컬래버레이션 제품 구매가 가능하다.

한복 플랫폼 팝한의 황재근 대표는 "최근 10~30대 젊은이들의 SNS 트렌드가 된 한복 입기가 고궁 및 문화재에 한정되어 있는 이유가 '문화적 대중성'에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복을 패션의 한 축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팝한은 이번 전시와 함께 패션화 된 한복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온라인 셀렉트샵인 낯선(www.notssun.com)을 론칭했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