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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건선 환자, 매실 섭취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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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건선 환자, 매실 섭취 주의해야

[글로벌이코노믹 김동욱 기자] 매실은 술, 청, 장아찌 등 다양한 식품으로 먹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소화 장애에 도움을 주며, 신진대사를 촉진해 피로 회복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피부 건선이 있다면 한동안 매실 섭취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강남동약한의원이 이 질환의 치료를 위해 한의원을 찾은 환자 1700여명을 대상으로 증상 별 환자를 분석한 결과 몸에 붉은 반점 외에 인설, 가려움증, 진물, 탈모, 살 트임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는 데 이 중 가려움증(43.1%)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가려움증이 심하면 밤에 잠을 못 잘 정도로 피가 나게 긁기도 한다. 수면장애와 수면부족이 누적되면 치료에 방해가 될 뿐 아니라 증상이 한층 더 악화될 수 있다. 또 긁은 상처에서 진물이나 고름이 생기고 부어오르는 등 2차 감염의 위험까지 있어 주의해야 한다.

이기훈 강남동약한의원 박사는 “신맛이 강한 음식은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아 피하는 게 좋고 매실도 그 중 하나다”라며 “이 과일은 가정상비약으로 불릴 정도로 소화기능 장애에 도움을 주지만 가려움이 있는 환자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기훈 박사에 따르면 이 과일 뿐만 아니라 오렌지, 귤, 석류, 사과 등 신맛이 강한 과일 역시 가려움증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피하는 게 좋다. 건선 증상이 심하고 가려움 때문에 불편하다면 신 과일 대신 수박, 참외, 배 등 신 맛이 없는 과일을 먹는 게 좋다.

만성 재발성으로 진행되는 이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치료법이나 치료제 못지않게 생활 관리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음식은 증상의 악화와 호전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부분 중 하나다. 따라서 초기 증상이거나 증상이 미약한 경우 치료 이전에 식생활 관리가 필요하다.

이 박사는 “이 질환에 좋은 식생활 관리를 위해 원인이 되는 몸 속 열이 쌓이게 만드는 기름지거나 인공첨가물이 가미된 해로운 음식들을 피하고 가급적 가공되지 않은 신선한 식재료를 삶거나 데쳐서 먹는 담백한 식단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육류의 경우에도 기름기 없는 살코기를 수육이나 보쌈으로 먹거나 담백한 흰 살 생선을 찜이나 조림으로 먹는 게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양지은 박사는 “숙면은 생활 속에서 가장 좋은 치료제가 될 수 있다”며 “가급적 일찍 잠자리에 들어 피로를 회복하는 게 좋으며, 운동은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산책이나 스트레칭 등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스트레스 해소에도 체력과 면역력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이러한 식생활과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서도 피부의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전문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 건선을 치료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김동욱 기자 k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