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AFP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베키르 보즈다 법무장관은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31명이 숨지고 147명이 다쳤다고 발표했다.
AP통신은 터키 정부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해 사망자 수가 50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범행과 관련된 성명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터키 보안 당국은 이슬람국가(IS)의 소행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폭발이 있었던 것은 국제선 로비 입구로 추정된다. 보즈다 법무장관은 "테러리스트 1명이 국제선 터미널 입구에서 칼라시니코프 소총으로 총격을 가한 후 자폭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테러범들이 공항 터미널 입구에서 경찰의 총격을 받고 폭발물을 터뜨렸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 목격자는 용의자 3명이 총을 난사 한 후 각각 자살한 것 같다고 말했다.
테러 직후 아타튀르크 공항은 운항이 여객기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현지시간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29일 오전 4시 30분) 현재 한국인 부상자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터키 주요 도시에서는 지난해 이후 IS와 쿠르드 무장 세력에 의한 테러가 잇따르고있다. 지지통신은 이번 테러가 공항 보안 체제를 강화하고 있는 도중 발생한 사건이어서 정부가 받은 충격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현재 한국인 피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주이스탄불총영사관은 비상연락망 등을 통해 우리 국민 피해 여부를 지속 확인 중"이라며 "사건 인지 직후 이번 폭발 발생 사실 및 신변안전 유의 로밍문자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사건 발생 이후 5시간 가까이 한국인 피해가 확인되지는 않고 있지만 사상자 집계가 수시로 바뀌고 있어 한국인 피해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타튀르크 공항은 터키 최대의 공항으로 2015년 연간 이용객수는 6100만 명을 넘어섰으며 런던과 파리에 이어 유럽에서 3번째로 이용객이 많은 공항이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