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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공항 테러] 테러범, 존재 과시 위해 터키 최대 '관문' 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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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공항 테러] 테러범, 존재 과시 위해 터키 최대 '관문' 노렸다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28일(현지시간) 3건의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공항 입구에서 사망자 시신들이 쓰러져 있다. 터키 당국은 테러의 배후로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를 지목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터키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28일(현지시간) 3건의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공항 입구에서 사망자 시신들이 쓰러져 있다. 터키 당국은 테러의 배후로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를 지목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터키 최대도시 이스탄불의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에서 28일(현지시간) 3건의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36명이 숨지고 1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번 테러가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IS를 배후로 지목했다.
이번 공격이 국제공항이라는 '터키의 관문'을 노린 점이 국제사회에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의도였다고 마이니치 신문은 분석했다.

최근 터키에서는 쿠르드 분리주의 무장세력인 쿠르드노동자당(PKK) 또는 이슬람국가(IS)의 소행 테러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3월 수도 앙카라 중심부에서는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해 총 37명이 사망했다. PKK의 관련 조직은 자신들의 소행임을 인정했다.

앞서 1월에는 이스탄불 중심의 관광로에서 IS 멤버의 자살폭탄 테러로 10명이 희생됐다.

AP 통신 역시 터키 당국이 이번 사건에 대해 IS의 소행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러가 일어난 시기가 터키가 IS가 적대시하는 이스라엘이나 러시아와 '화해'한 직후였기 때문이다.

터키와 이스라엘은 지난 27일 터키에서 가자지구로 향한 구호선이 이스라엘 당국에 나포된 사건이 있은 지 6년만에 관계정상화에 합의했다.
또 같은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지난해 11월 시리아 국경 인근에서 발생한 터키 전투기의 러시아 전폭기 격추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IS는 시리아 아사드 군을 지원하는 러시아와 적대 관계에 놓여 있다.

중동 언론 매체인 알자지라는 IS가 이스라엘과 러시아와의 '관계 정상화'를 진행한 터키에 대한 '보복'으로 공격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아타튀르크 국제공항은 유럽 내 3위, 세계 11위 규모의 대형 공항이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