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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미 영사관서 인근서 자폭 테러…미 겨냥 테러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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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미 영사관서 인근서 자폭 테러…미 겨냥 테러에 무게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항구 도시 제다의 미국 총영사관 인근에서 4일(현지시간) 새벽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테러범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우디 보안 당국은 미국의 독립기념일(4일)을 겨냥한 테러로 보고 보안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AP통신, AFP 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내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테러범이 오전 2시 15분께 영사관 맞은편에 있는 한 병원 주차장에서 경비 요원들이 접근하자 입고 있던 폭탄 조끼를 터뜨렸다고 발표했다.
폭탄을 터뜨린 테러범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경비요원 두 명은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내무부는 이른 새벽이라 행인이 없었고 미국 대사관과도 10m 정도 떨어진 거리에서 폭탄이 타져 인명피해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영사관 직원 대부분은 다른 곳으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무부는 테러범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히면서도 이번 테러가 미국 외교 시설을 겨냥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외신들은 그러나 "이번 테러가 미국 독립기념일 휴가로 미국 전역에서 테러 경계가 높아진 상황에서 발생했다"면서 미국을 겨냥한 테러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사우디 보안 당국은 테러 직후 제다의 보안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상향하고 영사관 인근 통행을 차단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제다에서 발생한 사건을 알고 있으며 추가 정보를 위해 사우디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다의 미국 총영사관은 지난 2004년 12월에도 알카에다와 연계된 괴한들의 공격을 받은 바 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