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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가본 2030년의 한국] 스마트공장에서 로봇 동료와 일하며 정보·기술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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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가본 2030년의 한국] 스마트공장에서 로봇 동료와 일하며 정보·기술 공유

디지털 경제 사회로 바뀌고
공유 비즈니스 모델 각광
개인의 창의 더 필요한 시대
인간과 사물의 인터넷
사이버물리시스템으로
경제·사회에 혁명적 변화

도심 속의 작은 스마트 공장
도심 속의 작은 스마트 공장
사물인터넷(IoT)이 보편화되고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우리 생활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수백 가지의 사물과 서비스가 사라졌듯이 오는 2030년에는 수소전기와 전기차가 일반화되고 사이버물리시스템과 공유 비즈니스 모델의 활성화로 수만 가지의 서비스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조형식 디지털 지식연구소 대표의 진단으로 ‘2030년의 한국’을 미리 가본다. <

편집자 주


2030년의 세계는 디지털 경제 사회다. 15년 전인 2015년부터 세계 디지털화가 급속도로 시작되었다. 그 동안 세계는 점점 디지털 경제 시대로 진화했다. 한국은 산업의 근간이 되었던 중공업, 중화학, 정유, 조선, 플랜트, 철강, 해운 산업들에 집착하다가 엄청난 사회적 고통과 천문학적인 비용을 지불했다. 한국사회는 과거의 제조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그 동안 스마트폰의 출현으로 시계, 디지털 카메라, 수첩, 만보계, 라디오, 달력, GPS, 게임기, MP3, 녹음기 등 수백 가지 이상의 사물들이나 서비스가 사라졌다. 전기차가 일반화 되면서 엔진, 트렌스 미션, 주유소, 정유공장 등 수천 가지의 사물과 서비스가 사라졌다. 우버 택시 같은 공유 비즈니스 모델로 수만 가지의 서비스가 사라졌다.

디지털 경제로 출현된 새로운 비즈니스에는 우버와 에어비앤비 같은 공유경제 (Shared Economy)의 비즈니스 모델이 각광을 받고 있다. 여기에는 개인의 창조적 비즈니스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대기업은 미국의 GE 디지털처럼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에서 진화해서 비즈니스 성과를 파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살아 남았다.

제품과 서비스를 디지털로 변환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사물인터넷(IoT)과 연계되어 수많은 비즈니스 모델이 만들어졌다. 이제는 제품의 수명주기(Lifecycle)가 짧기 때문에 기업들은 더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적극 대응하고 대량맞춤(Mass Customization) 제품을 팔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휘발유, 경유를 사용하는 자동차의 판매가 금지되었고 더 이상 화석연료를 사용해서 에너지를 만들지 않는다. 도시는 태양전지, 풍력 같은 신 재생 에너지로 자급자족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도시와 교외의 풍광도 많이 달라졌다. 교외에서는 고압선이, 도시에서는 복잡한 전깃줄이 사라졌다. 그리고 최신 아파트 단지는 천연가스 난방 대신에 수소전지를 사용해서 전기와 난방을 해결하고 남은 전기는 주위의 스마트 공장에 팔고 있다.


한국은 미래를 위해서 새로운 디지털 변화를 선택했다. 산업의 디지털화는 4차 산업혁명이다. 이것은 독일의 인더스트리 4.0이라는 패러다임에서 스마트 공장이 생겼다. 스마트 공장은 대단위 공단이 아니라 중소 도시의 거주지역내에 작은 크기로 건설된다. 노동자들은 인근 주택에서 출퇴근이 가능하고 자신이 원하는 시간대를 선택해서 일할 수 있다. 공장들은 조용하고, 청결하고, 안전하며, 작업의 조작이 스마트폰 사용처럼 직감적이다.

스마트 공장은 자연 친화적이고, 에너지 사용이나 프로세스적으로 효율적으로 스마트해야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젊은이들이 일하고 싶은 환경과 꿈을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스마트한 공장이다.

스마트 공장은 한국이 처해 있는 인구, 사회, 노동 문제인 고급인력의 노령화 및 은퇴, 젊은 인구의 부족과 기술력 부족, 저급인력 교육, 노동자들의 행복권 추구 및 평생 직업 교육 등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다. 스마트 공장은 무인 공장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노동자)들에게 쾌적하고, 청결하고, 자연친화적이며 안전한 공장을 추구하며 지속적으로 노동자의 기술적 성장을 돕는다.

협업 로봇(Collaborative Robot)
협업 로봇(Collaborative Robot)

서울 도심 속의 스마트 공장은 작지만 깨끗하고 쾌적하고 안전하다. ICT기술인 스마트폰 기술을 이용해서 작업환경이 젊은이들에게 스마트폰 사용처럼 직관적이고 쉽다. 소규모 단위의 공장들을 도심이나 아파트 근처에 설립해 걸어서 또는 전기 자전거로 30분 이내에 출근한다. 과거에 직장인의 가장 큰 스트레스인 만원 지하철 통근이 사라졌다. 대부분 통근시간을 30분 이내로 걸어서 갈 수 있다. 퇴근 후 가족들이 저녁 식탁에 모여서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할 수 있다. 기업은 노동자들에게 지속적으로 교육 기회를 제공해서 작업분야에 고급 전문가로 육성하며, 스마트 공장에서 발생하는 잉여 에너지와 전력은 인근 주민들이나 직원들에게 저렴하게 공급한다.

2030년 스마트 공장에선 인간과 협업 로봇(Collaborative Robot)이 작업 동료처럼 같이 일한다. 이전의 산업용 로봇은 작업을 혼자서 했지만 고도의 지능형 협업 로봇은 인간과 같이 일할 정도로 안전하며 인간 작업자와 서로 정보와 기술을 공유할 수 있다.

사이버물리시스템 사회
사이버물리시스템 사회

2030년 세계의 핵심은 사이버물리시스템이다. 사이버물리시스템(CPS: Cyber Physical Systems)이 기계시설, 창고 시스템과 생산 설비를 통합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세울 것이다. 제조 환경에서 이러한 사이버물리시스템은 스마트 기계시설, 스마트 물류 및 창고 시스템, 스마트 생산 시설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 사이버 물리시스템은 자체적으로 정보를 교환하며, 상호 독립적으로 작동하고 컨트롤이 된다.

사물인터넷(IoT)이 사물의 인터넷이라면 사이버 물리시스템은 인간과 사물의 인터넷이다. 과거에 인터넷이 우리와 다른 사람들을 상호 작용하고 서로 영향을 주고 교류하면서 이 세상을 변화시킨 것처럼 미래에는 물리시스템과 상호 작용하고 서로 영향을 주고 교류하면서 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사이버 물리시스템은 크게는 스마트 시티와 스마트 공장에서 사용되지만 작게는 의료 기기에도 새로운 혁신을 가져다 주었다. 당뇨병 환자도 원격으로 진료가 가능하다. 간단한 수술로 삽입된 센서와 인슐린 펌프가 스마트 폰으로 전달된 정보로 제어된다.

의료 사이버물리시스템
의료 사이버물리시스템

사이버물리시스템은 한국사회에 물리적인 경험을 많이 한 기성세대와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젊은 세대가 동등하게 협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더 이상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가 일자리를 가지고 다투지 않는다. 각자 자신의 역할 CPS를 통해서 협업할 수 있다.

그러나 인공지능의 도전도 문제가 된다. 인공지능은 단순한 신문기사를 쓰는 기자부터 교사나 단순 사무직, 대부분의 지하철, 버스, 택시 운전기사들의 직업을 빼앗아 갔다. 정부는 지나친 자동화와 인공지능이 사회를 불평등하게 만든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산업로봇을 고용하거나 인공지능을 사용하면 세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디지털 경제 사회는 엄청나게 많은 새로운 직업과 서비스를 창출한다. 문제는 그 변화의 속도를 감당할 수 없는 사람들이 문제이다.

인공지능과 인간
인공지능과 인간

한국은 성공적으로 과거의 정보기술(IT) 강국에서 사물인터넷(IoT) 강국으로 변모했다. 집안의 모든 가전제품이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되었다. 3D 프린터의 발전으로 대부분의 작은 플라스틱 용품이나 금속 부품은 집에(서) 만들거나 동네 근처의 공용 3D 프린터 숍(3D Printer Shop)을 이용한다. 이러한 변화로 창고나 재고의 개념이 사라졌다. 이제는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만들어서 사용하는 세상이 온 것이다.

스마트 공장으로 시작한 스마트 시티에는 사무직도 스마트 워크(Smart Work)를 한다. 스마트 워크는 일주일에 몇 시간만 사무실에 가면 되고 대부분 재택 근무를 하거나 근처의 스마트 오피스를 이용한다. 건물의 용도도 고정되어 있지 않다. 같은 장소라도 요일은 물론 오전과 오후 그리고 저녁에 다른 용도로 사용된다.

사물인터넷
사물인터넷
자신의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를 사용해서 회사의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환경에서 작업하고 동료들과 공유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복수의 회사에서 직원으로 일하게 된다. 과거에는 한 직장에서 은퇴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평생에 수십 가지의 직업을 가지는 것이 당연하다.

이제는 열심히 야근하는 직원들보다 창조적이고 가치 높은 직원들이 높은 연봉을 받는다. 기업은 더 이상 직원들을 사용하다가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으로 명퇴시킬 수 없다. 기업은 직원들의 복지뿐 아니라 직원들의 직군 교육까지 책임진다.
조형식 디지털 지식연구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