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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군 쿠데타, 군중에 발포 …17명 사망 유혈사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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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군 쿠데타, 군중에 발포 …17명 사망 유혈사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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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구데타/CNN 화면 캡처
터키의 군사 쿠데타 과정에서 군병력이 발포해 경찰관 17명이 사망하는등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AP·AFP등 주요 외신은 16일 (현지시간) 터키 군 병력이 이스탄불에서 군중을 향해 발포해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긴급 뉴스로 일제히 타전했다.
터키 국영 매체 아나돌루 통신도 수도 앙카라 교외에서 군부의 헬리콥터 공격으로 경찰관 17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쿠데타 세력은 권력을 장악했다고 발표했으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 측은 이를 반박하며 쿠데타가 진압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15일(현지시간) 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휴가로 인해 수도를 비우고 있었던 것으로 보도됐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휴가 중인 에르도안 대통령이 터키 서부 이즈미르 주(州)에 있다가 쿠데타 소식을 접하고 이스탄불이나 수도 앙카라로 돌아오려 했으나, 착륙 전 공항이 폐쇄됐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때문에 에르도안 대통령은 비행기 안에서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성명에서 "내가 민주적 선거를 통해 뽑힌 대통령"이라며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권력보다 더 높은 권력은 없다"고 자신의 정통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 "쿠데타를 주도한 세력이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국민을 향해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거리, 광장, 공항으로 나가 정부에 대한 지지와 단결을 (군부에)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군부는 쿠데타 직후 민영 NTV 방송국과 도안 통신사를 통해 전국의 권력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군부는 성명에서 민주적 질서를 보호하기 위해 권력을 장악했다고 주장하면서 현존하는 외교관계는 계속될 것이며 법치를 계속 중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터키 수도 앙카라에는 군용 제트기가 저공비행했고 이스탄불의 보스포러스 다리와 메메드 다리도 폐쇄됐다.

터키 국영 매체 아나돌루통신은 터키군 참모총장 등 인질들이 군사본부에 연금돼 있다고 보도했다.

쿠데타 세력에 장악된 아타튀르크공항은 항공편이 전면 취소됐다.

비날리 이을드름 터키 총리는 이날 군부에 의해 NTV 방송국이 점령되기 전에 터키 군부의 일부 세력이 '불법적 시도'를 진행 중이라며 "민주주의를 중단시키려는 시도는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터키 국영방송은 "터키 군부가 계엄령을 선포하고, 통행금지 시행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앙카라 거리는 쿠데타 직후 인적이 완전히 끊겼고 소셜미디어는 일부 접속장애를 겪고 있으며, 조만간 통신제한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터키 주재 한국공관은 교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온라이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