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터키 결혼식장 자폭테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책임자를 신속하게 확인해 처벌을 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테러 방지와 폭력 극단주의 대처를 위해 지역적·국제적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터키 정부에 테러를 규탄하고 애도의 뜻을 담은 전보를 보낸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는 “이번 테러 소식에 매우 슬펐다”며 “무고한 시민들이 또 다시 희생된 폭력에 희생됐다. 이에 이번 테러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전보를 보내 “대테러를 위해 국제사회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터키와 대테러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마크 토너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은 전날 발생한 끔찍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희생자 친구 및 유가족에게 가슴 깊은 위로를 전하며, 부상자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토너 대변인은 또 “우리는 동맹이자 파트너인 터키의 편에 설 것이며, 테러라는 공동의 위협에 맞서기 위한 우리의 결의를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날 터키 남동부 도시 가지안테프에서 결혼식장이 열리던 중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51명이 숨지고 69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17명은 매우 위독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번 테러 용의자가 12~14세의 청소년이며,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그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