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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셔 연준 부의장 “세계 경제 저성장 궤도 진입”…초저금리 탈출 위해선 재정정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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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셔 연준 부의장 “세계 경제 저성장 궤도 진입”…초저금리 탈출 위해선 재정정책 필요

미국 연방준비제도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전 세계적인 저성장 사태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금융과 재정 분야 모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 사진=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전 세계적인 저성장 사태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금융과 재정 분야 모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RB. 연준) 스탠리 피셔 부의장이 전 세계적인 저성장 사태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금융과 재정 분야 모두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피셔 부의장은 뉴욕 연방은행이 주최한 중앙은행 세미나에서 “근본적 원인에 대처하는 올바른 정책이 조금이라도 실시된다면 초저금리 상태는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글로벌 사회에서 ▲투명하고 건전한 금융정책 ▲인프라와 교육에 대한 투자 ▲생산성과 중장기적인 잠재성장력을 끌어올릴 더 효과적인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국 경제의 단기적 전망이나 금융정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피셔 부의장은 저금리 상태의 장기화 사태에 대해 “경기를 자극도 억제도 하지 않는 자연이자율 저하가 원인일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너무 낮은 수준의 자연이자율은 경제 문제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며 그만큼 우려가 크다는 의미다.

또한 잠재성장력 침체는 기술혁신 속도 둔화에 따른 것일 수 있어 결국 투자가 줄어들고 저축률이 높아지는 현실로 연결됐다고 봤다.

피셔 부의장은 “저축 증가와 투자 감소가 자연이자율을 끌어내렸다”며 “지금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저성장이나 이례적인 통화정책이 거듭되는 장기적인 균형이 정착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정책은 도움이 되지만) 생산성 향상과 경제의 중장기적 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중앙은행보다 정부의 재정정책이나 규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동화 기자 dhlee@